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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게임채널 차단…e스포츠계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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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스포츠협회·국제e스포츠연맹 군 게임 채널 차단 철회 촉구

[문영수기자] 국방부가 전 군 생활관 내에서 게임 전문 채널인 OGN과 스포티비게임즈가 송출되지 못하도록 조치한 것에 대해 e스포츠업계가 발끈하고 나섰다.

한국e스포츠협회와 국제e스포츠연맹은 국방부가 성인 군장병의 채널 선택권을 빼앗은 것은 비이성적 조치이자 게임과 e스포츠의 가치를 무시한 처사라며 국방부의 송출금지 결정은 철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8일 "국방부가 전 군의 생활관 내 인터넷TV에서 게임 전문 채널인 OGN과 스포TV게임즈 등이 송출되지 못하도록 조치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협회는 국방부의 '게임방송 송출 금지' 조치를 철회해 게임과 e스포츠 시청을 원하는 군 장병들의 권리를 되돌려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병헌 국제e스포츠연맹 회장도 이날 성명을 통해 "국방부가 전 군 생활관내 TV에서 e스포츠 및 게임 전문 채널의 송출을 전면 금지한 것은 60만 성인 장병들의 채널 선택권을 빼앗은 매우 비이성적이며, 우매한 조치"라며 "국방부의 군 생활관 TV e스포츠·게임채널 송출금지 조치를 규탄하며, 즉각적인 철회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국방부는 지난 1일 전 군 생활관내 TV에서 e스포츠 및 OGN, 스포티비게임즈 등 게임 전문 채널의 송출을 전면 금지했다. 국방부 측은 "게임방송을 보면서 게임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막아 놓았다", "일부에서 하루 종일 게임 채널만 틀어놓고 있다는 민원이 들어와서 게임 채널을 송출이 안 되게 지시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두 e스포츠 관련 협단체는 국방부의 이같은 논리에 즉각 반발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게임 방송을 시청하는 것으로 게임에 빠질 수 있기에 게임 채널 송출을 중단한다는 (국방부의) 논리는 옳지 않다"며 "일부의 민원 제기에 따라 방송 시청의 권리를 원천적으로 제한하는 조치는 전례없는 부당한 볼 권리를 침해하는 결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단순히 게임을 보는 행위만으로 중독을 유발한다고 보는 국방부의 논리는 극히 제한적인 시각이며, 시대에 역행하는 결정이라는 의미다.

전병헌 회장은 "장병들이 생활관에서 TV를 시청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음에도 마치 하루종일 TV만 보고 있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며 "구시대적이자 '꼰대적' 발상에 빠져 e스포츠·게임채널을 셧다운 한다는 것은 매우 잘못된 처사"라고 지적했다.

조속히 군이 게임 방송 채널 송출 차단을 해제해 한국의 젊은 세대들이 군 안에서도 게임과 e스포츠를 즐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게임과 e스포츠는 이미 한국의 젊은 세대들이 함께 공감하며 즐기는 문화 콘텐츠"라며 "게임채널 송출 금지 조치가 해결돼 수 많은 군 장병들이 앞으로도 게임 채널 시청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군 내 장병들과 사회에 있는 지인들과 서로 공감하고 소통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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