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팀 쿡 애플 CEO가 서예에 빠진 까닭은?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11일 예판 돌입하는 '뉴 아이패드' 중국서도 홍보에 힘쏟아

[민혜정기자] 애플의 12.9인치 태블릿PC '아이패드 프로'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이 제품의 전도사 역할을 하고 나섰다.

친중국 행보를 보이고 있는 팀 쿡 CEO는 아이패드프로 판매에 앞서 중국을 방문, 애플스토어를 점검하고 아이패드 프로 홍보에 힘을 쏟았다.

전임 스티브 잡스 CEO가 서예에 조예가 깊었던 것처럼, 팀 쿡 CEO도 중국에서 서예를 배웠다. 특이한 점은 종이와 붓 대신 아이패드프로와 애플펜슬을 들었다는 점이다.

10일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와 애플펜슬 온라인 예약판매를 오는 11일(현지시간) 시작하며, 정식 출시도 주말에 이뤄진다고 발표했다.

1차 출시국에는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일본, 중국 등이 포함됐으며 한국은 제외됐다. 이번에도 애플은 지난 아이폰6S 출시 때처럼 1차 출시국 명단에 중국을 올렸다.

아이패드 프로는 아이폰과 달리 판매량이 뚝 떨어진 아이패드의 기세를 살리기 위해 등장한 구원투수다. 쿡 CEO도 원조 태블릿 아이패드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공들이고 있다.

앞서 팀 쿡 CEO는 지난달 말 중국을 찾았을 때 모습을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올렸다. 이번 방중까지 중국을 공식적으로 찾은 게 취임(2011년 8월) 이후 일곱번이나 된다. 이는 쿡 CEO가 중국 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쿡 CEO는 웨이보에 만리장성에 오른 모습, 다롄의 쇼핑몰인 바이니엔청에 위치한 중국 내 24번째 애플스토어 오픈 현장 사진 등을 올렸다. 여기에 서예 교습을 받는 사진도 올렸다. 이 사진에는 서예 연습을 애플펜슬과 아이패드 프로로 하는 모습도 담겨 있다.

한자 공부를 하고 있다는 모습을 통해 중국 소비자에게 호감을 사면서, 아이패드 프로를 알리는 일석이조의 홍보 전략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이폰으로 분기마다 15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벌어들이며 실적 잔치를 벌여왔다. 그러나 '넥스트 아이폰'으로 평가받던 아이패드는 아이폰과 다른 성적 궤도를 그리는 중이다.

실제로 아이패드 판매량은 지난해부터 분기마다 전년대비 약 20%씩 감소하는 추세였다. 화면이 커진 스마트폰이 태블릿 시장을 잠식했기 때문이다.

분기에 2천만대가 넘던 아이패드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부터 1천만대선을 유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4분기 아이패드에어2와 연말 성수기 효과로 판매량이 2천만대를 반짝 넘기도 했지만, 올해 3분기에는 다시 1천만대 밑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애플이 9.7인치와 7.9인치로만 출시하던 아이패드 화면 크기를 12.9인치까지 키운 것도 이 때문이다. 대화면 태블릿은 PC 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디자인, 교육, 의료 기관 등 기업용(B2B) 시장에서 활용도가 높다. B2B 사업모델은 유행에 민감한 일반 소비자용 시장(B2C)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팀 쿡 CEO는 "아이패드 프로는 가장 강력하고 능력있는 아이패드"라며 "아이폰, 애플워치 등과 함께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팀 쿡 애플 CEO가 서예에 빠진 까닭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