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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특별사면, 복귀 후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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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M&A 및 신성장동력 등 '큰 그림' 기대

[이영은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을 받아 자유의 몸이 됐다. 경영 복귀 등 SK 그룹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3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형집행면제 특별 사면 및 특별 복권됐다. 지난 2013년 1월 횡령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뒤 900여일 만이다.

'오너 공백'으로 위기를 겪던 SK그룹은 최 회장의 복귀를 통해 그동안 한계에 부딪쳤던 사업동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최 회장은 복귀 후 경영 전면에 나서기 보다는 그간 '오너 부재 리스크'를 여실히 드러낸 M&A 사업과 신성장동력 추진 등 그룹 발전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는데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태원 부재' 2년7개월, 흔들린 'SK號'

최 회장은 2013년 1월 횡령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뒤 2년7개월 동안 수감생활을 했다. 재벌 총수로서는 역대 최장기간 복역 기간이다.

금번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에서 최 회장이 대기업 총수 중 유일하게 사면에 포함된 것은 '형기의 3분의 1 이상 복역'이라는 가석방 요건을 충족한 부분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수감생활을 하는 동안 SK그룹은 '오너 부재 리스크'에 시달려야 했다.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를 구축했지만, 오너 부재로 굵직한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해 그룹의 성장 동력 발굴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SK그룹은 최근 시내 면세점 사업자, 지난해 KT 렌탈 인수 등 굵직한 M&A 경쟁에도 번번히 고배를 마셨고, 실적 측면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신성장 사업 진출이나 대규모 인수합병 기회 등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시도도 쉽지 않았다.

재계 관계자는 "오너 부재로 굵직한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해 그룹의 성장 동력 발굴이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SK가 최근 M&A 시장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신 것도 오너 부재 속 전문경영인이 소극적인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복귀하는 최태원, 신성장동력 및 M&A '큰 그림' 구상할 듯

최태원 회장은 이번 사면에 따른 경영 복귀와 함께 그룹의 신성장 동력 및 과감한 M&A 등 그룹 발전의 '큰 그림'을 구상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최 회장은 당초 사면에 포함되지만 복권은 되지 않을 것이란 일부 관측과 달리 사면·복권이 함께 이뤄지면서 등기이사 등 그룹내 경영 복귀가 더욱 빨리질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은 지난 1일 SK C&C와 합병하며 향후 IT 서비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액화천연가스(LNG), 바이오·제약, 반도체 소재·모듈 등 5대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키로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최 회장은 복귀 후 신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투자와 해외업무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사업 활로 개척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특별사면을 단행하며 '국가발전과 국민통합'을 강조한 만큼, SK그룹은 최 회장의 사면에 발맞춰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특별사면과 관련해 "주어진 기회를 살려서 경제살리기와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찾아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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