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권고안 거부한 반올림, 가족위에 "책임있는 자세"요구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공익법인 설립해야" 입장 재확인

[양태훈기자] 삼성 백혈병 보상이 당사자간 직접 협상으로 새국면을 맞은 가운데 내부 이견으로 조정위원회 권고안을 거부했던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반올림)측이 오히려 가족대책위에 조정절차에 대한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조정위 구성 및 공익법인 설립을 먼저 제안한 쪽이 가족위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직접 협상을 하더라도 조정위 조정 절차에 따라야 한다는 주장이다.

앞서 조정위는 삼성전자가 1천억원을 내 공익법인 설립를 통해 보상 및 사업장 점검 등 재발방지안 마련을 권고한 바 있다. 이에 삼성과 가족위는 1천억원 기금 조성을 통한 보상 및 예방을 수정 제시했고, 반올림은 권고안을 찬성했다가 최근 일부가 권고안을 거부한 바 있다.

이 탓에 이를 조율하려 했던 조정위 추가 조정 자체가 어려워진 상태에서 반올림이 가족위의 추가 조정에 앞선 직접 협상을 문제삼고 나선 셈이다.

반올림은 11일 공식입장을 통해 "가족위에서 조정위 추가 조정을 앞두고 삼성과 직접협상을 하겠다고 해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전날 가족위는 조정위의 권고안이 나왔고, 삼성 측과는 1천억원 기금 조성 등을 통한 조기 보상 등에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조정위 추가 조정을 보류하고 직접 협상을 통해 논의를 진전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초 권고안에 찬성했던 반올림 측이 내부 이견으로 조정위 권고안을 거부, 직접 협상을 요구하면서 조정위의 추가 조정 자체가 어렵다고 판단, 삼성 측과 협상을 택한 셈이다.

실제로 반올림에 참여해온 황상기씨는 지난 8일 반올림 카페에 '거부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이번 조정위 권고안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황상기 씨는 "김시녀씨와 함께 지난 7월23일 조정위에서 낸 보상권고안을 거부한다"며 "삼성은 피해자 노동력 상실 분을 충분히 반영한 협상안을 마련, 피해자와 직접 대화에 임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반올림은 오히려 가족위가 기존 입장을 변경, 조정이 어려워졌다는 주장이다.

반올림은 "이번 조정은 1년 전 가족위 요구로 시작된 것이며,'공익법인' 역시 가족위가 '건강재단'이라는 제3의 기구를 통해 보상과 예방대책을 수행하자고 제안한 것이 모태가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족위가 삼성과 직적 협상을 하더라도 협상은 조정위의 추가 조정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반올림은 "가족위가 삼성과 직접 대화를 하지 못할 이유는 없고, 조정권고안에도 피해자와 삼성간의 개별적인 보상 협상의 가능성은 열어뒀다"면서도 "다른 피해자의 절박한 이해와 요구를 거스르지 말고 가족위 여섯 분은 책임 있는 자세로 조정 절차에 임해달라"고 주장했다.

반올림 내부에서 한쪽은 조정위 권고안 대신 직접협상을, 한쪽은 조정위 추가 조정을 요구하는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양상으로 최종 입장차를 조율하기 쉽지 않을 조짐이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권고안 거부한 반올림, 가족위에 "책임있는 자세"요구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