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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기]2015 IT트렌드 읽기와 IT 업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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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기의 IT인사이트]

해가 바뀌는 연말 연시가 되면 국내외의 여러 연구소나 회사에서 새해의 IT 트렌드를 발표한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IT 조사기관인 가트너(Gartner)나 포레스트 리서치, IDC 등이 대표적이며 국내에서는 대기업 계열의 연구소에서 매년 발표한다.

이러한 IT 트렌드들은 발표한 곳에 따라 약간씩 다르지만 대체로 70~80%는 중복되며 나머지들이 약간씩 다른 이유는 각 사의 이익에 따라 전략적으로 미는 항목들이 다르기 때문이다.

IT 트렌드는 여러 기관에서 나오는 트렌드 항목을 모아서 비교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그보다는 전년도와 전전년도의 트렌드 항목과 비교해 보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트렌드의 의미 자체가 전체적인 흐름을 뜻하기에 여러 해의 트렌드를 비교해 어떤 항목들이 지속적인 트렌트인지, 어떤 항목이 빠졌는지, 유사한 항목이라도 어떻게 변화했는지 인식하고 새해의 사업계획에 참고해야 한다.

사물인터넷(IoT)의 경우 2012년부터 선정되어 2014년에는 만물인터넷(IoE)로 용어가 바뀌었으며 2015년에는 IoT로 다시 돌아왔다. 아이러니하게도 무려 4년간 지속적으로 트렌드로 선정되었다는 이야기는 4년간 매년 기대감이 컷지만 실제로 트렌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계속 선정되고 있다.

2012년 클라우드 컴퓨팅은 2013년 퍼스널 클라우드로 바뀌었고, 2014년에는 '클라우드/클라이언트 아키텍처'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서비스 브로커' 항목으로 확대되었다. 2015년에는 '클라우드/클라이언트'로 다시 정리되었다. 클라우드 컴퓨팅 역시 2012년부터 업계의 뜨거운 이슈로 등장했지만 실제 구현에 대한 이해관계자들간의 입장차이 때문에 기대와 달리 더디게 도입되고 있다.

2014년부터 새롭게 트렌드로 선정되었던 '3D 프린팅', '스마트 머신' 역시 그 기세를 이어받아 2015년의 전략 트렌드에 선정되었다. 3D 프린팅의 경우 그 기술이 뜻하는 바가 너무나 명확하여 오해의 소지가 전혀 없지만 스마트 머신의 경우 상당히 모호한 단어이다. 가트너가 언급한 기기들의 사례로 '자동주행자동차', '첨단로봇','가상비서', '스마트 어드바이저' 등이 있지만 스마트 머신이 실제로 어떻게 구현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작년에 가장 뜨겁게 떠오른 트렌드 중 하나는 O2O 기반의 전자상거래였지만 재작년 전략 트렌드에는 이를 예상하지 못했다. 그냥 뭉뜨그려서 IoT에 넣는 식이다. 마찬가지로 올해 '스마트워치'가 뜬다면 역시 가트너에서는 스마트 머신에 이를 포함시킬 것이다.

이렇듯 IT 트렌드 선정이라는 것이 사람이 예측하는 것이기에 실제 트렌드와 다를 수 있으며 매년 보면 그리 정확하게 들어 맞지도 않지만, 전체적인 IT산업의 흐름과 업계에서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 정도는 참고할 만하다.

이 컬럼에서 필자는 거창하게 김석기 선정 2015년의 트렌드를 발표할 생각은 없다. 다만 작년의 흐름을 볼 때 올해 IT 업계에서 일어날만한 일들을 예상해 본다.

개인적으로 예상한 올 2015년 IT 업계 예측

1. 국제 스마트폰 가격 하락과 국내 가격의 차이 때문에 역수 확대

2. 중국 스마트폰 및 태블릿 수입 증대

3. 해외 커머스업체의 국내 신규 상륙 및 기존 커머스 업체 퇴출

4. 애플워치 돌풍

5. 사상 최대 규모 금융권 보안 사고

6. RSF선정 인터넷의 적(The Enemies of the Internet) 등급으로 하향

7. 새로운 IT 관련 세금 신설

2015년은 경기 침체가 글로벌하게 진행됨으로 개인단말기의 수요가 중저가 제품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중심의 중저가형 단말기기의 판매가 글로벌하게 확대됨으로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한국 제조사들의 스마트폰 미국 판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판매제품과의 가격차가 많이 생기게 되어 역수가 발생한다. 또한 중국 단말기 및 태블릿 역시 단통법에 의해 국내에 수입이 증가할 것이다.

아마존 내지는 알리바바가 국내 상륙을 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M&A나 국내 커머스 업체 중 퇴출되는 등 전반적인 커머스 업계의 구조가 재편된다.

1/4분기에 발표 예정인 애플워치는 2009년 아이폰3GS와 유사한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이며 애플워치를 사용하기 위해 아이폰6/6+의 구매가 늘어난다.

작년에 지속적으로 금융권 사고가 일어났음에도 금융권에서 계속 이를 덮으려 했다. 하인리히의 법칙에 따르면 올해 사상 최악의 금융권 보안사고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경없는기자회(RSF)는 작년에 일어난 여러 사건을 바탕으로 한국을 인터넷 감시국가 등급에서 인터넷의 적(The Enemies of the Internet) 등급으로 하향 조정할 것 같다.

이 예상 역시 업계에서 여러 해 일하면서 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적으로 예상하였으며 각 연구 기관이나 회사의 트렌드 선정과 마찬가지로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릴 것이다. 참고하기 바란다.

김석기 (neo@mophon.net)

모폰웨어러블스 대표이사로 일하며 웨어러블디바이스를 개발 중이다. 모바일 전문 컨설팅사인 로아컨설팅 이사, 중앙일보 뉴디바이스 사업총괄, 다음커뮤니케이션, 삼성전자 근무 등 IT업계에서 18년간 일하고 있다. IT산업 관련 강연과 기고를 통해 사람들과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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