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빅딜' 한화·삼성…증권가 "양측 모두 윈윈"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한화, 방산·화학 시너지 강화…삼성, 취약 부문 구조조정

[이경은기자] 한화와 삼성이 4개 계열사를 주고받는 '빅딜'을 성사시킨 가운데, 27일 증권가에서는 양사에 득이 되는 결정이라며 호평을 쏟아냈다.

한화는 방위산업과 화학 사업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하면서 시너지 효과도 얻을 수 있고, 삼성은 주력이 아닌 사업 분야를 구조조정 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지난 26일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등은 삼성테크윈 지분 32.4%를 8천400억원에 한화로, 삼성종합화학 지분 57.6%는 1조600억원에 한화케미칼 및 한화에너지로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총 매각 금액은 1조9천억원 규모다.

◆한화, 사업 확대로 시너지 기대

한화그룹의 경우 이번 인수로 방위산업과 화학 분야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인수로 방위사업 부문 매출액이 기존 1조원에서 2조6천억원 가량으로 증가한다.

화학 분야에서도 사업을 확대하며 발전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화그룹은 삼성종합화학 인수로 기존 여천NCC와 삼성토탈을 통해 간접적으로 에틸렌 생산능력기준 약 291만톤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합리적인 가격에 화학사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평가다. 그는 "한화그룹은 업황 저점에서 비싸지 않은 가격에 석유화학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점에서 삼성과 한화 모두에 긍정적인 딜"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종합화학 지분 57.6%의 인수금액인 1조600억원은 삼성종합화학의 3분기말 장부가치 1조9천억원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으로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고려할 경우 높지 않은 가격이라는 설명이다.

◆삼성, 비주력 정리하며 차세대 리더십 확인

한국투자증권의 유 애널리스트는 "삼성종합화학 등 삼성그룹은 그룹 내 상대적으로 가장 취약했던 사업군 중 하나인 석유화학사업을 구조조정한 셈"이라며 "한화는 비싸지 않은 가격에 사들여 삼성과 한화 모두에 긍정적인 딜"이라고 평가했다.

김지웅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계열사 매각과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등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부재 속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결정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삼성그룹 차원의 중대 의사 결정이 이재용 부회장의 리더십으로 나왔다는 점과 그 가운데 주주환원정책 확대가 포함됐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이 실질적인 그룹 오너 및 최고 경영자로의 위상이 부각됐다는 것이다. 이어 "이는 한편으로는 삼성의 그룹 승계 및 지배구조 개선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의미"라고도 봤다.

한편, 전날 삼성전자가 발표한 2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건은 호평이 줄을 이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실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순현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시장 기대가 컸다"며 "이번 결정으로 주가 상승세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빅딜' 한화·삼성…증권가 "양측 모두 윈윈"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