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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이 말하는 '넥슨과의 관계, 엔씨소프트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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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지분투자 위기감 털고 모바일 전략 등 미래 청사진 제시

[류세나기자] "넥슨은 2년 전 엔씨소프트에 처음으로 투자했을 때부터 '단순투자'라는 약속을 한 번도 어긴 적 없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넥슨의 지분 투자를 둘러싼 루머에 대해 입을 열었다. 2012년 6월 넥슨이 처음으로 엔씨소프트에 지분(14.68%)을 투자하고 같은 해 11월 김택진 대표가 '블레이드앤소울' 게임대상 수상을 기념한 간담회에서 넥슨의 투자, 그리고 협업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지 꼭 2년 만의 일이다.

김 대표는 18일 청담 씨네시티에서 진행된 '엔씨소프트 지스타2014 프리미어' 미디어 행사에 참석, 넥슨의 추가 지분투자 및 엔씨소프트 성장 위기설 등 그동안 회사를 둘러싸고 불거졌던 각종 루머에 대한 이야기를 시원하게 풀어냈다.

그는 엔씨소프트의 취약점으로 여겨져 온 모바일게임 시장 대응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청사진까지 제시하며 세간의 우려를 지우기 위한 창업주 정신을 발휘했다.

◆ 모바일 시대 대응…조급하지 않게, 탄탄하게

"최근 넥슨과 엔씨소프트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문을 연 김 대표는 "넥슨은 처음 투자를 했을 때부터 단순투자라는 약속을 어긴 적이 없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양사가 특별히 오해를 살 만한 일이 없었는데 넥슨이 추가로 지분을 인수하면서 (넥슨의 경영권 행사 등) 여러 가지 루머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넥슨과는 서로 잘 돕고, 경쟁하기도 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엔씨소프트는 게임개발로 폼생폼사하는 회사로, 다른 어떤 것보다 좋은 게임을 만드는 것을 최고의 전략으로 꼽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는 과감한 도전과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을 걷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최근 외부에서 바라보는 엔씨소프트에 대한 차기 성장동력 부재 등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김 대표는 "일각에서 엔씨소프트에 대해 과거 PC온라인 시대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닌지 등 많은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현재의 게임산업은 격변기를 겪고 있고 지금은 게임계가 개척해 나가야 할 새로운 우주가 바로 모바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엔씨소프트가 만드는 게임은 PC온라인용으로만 나올 일은 없을 것"이라며 "현재 내부에서는 모바일과 함께 가는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 엔씨소프트에서 선보일 모든 게임은 모바일로도 만날 수 있다"고 모바일 시대에 대응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같은 결정을 내리기까지 김 대표는 많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김대표는 모바일 시대에 엔씨소프트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지, 또 PC온라인에 강점을 갖고 있던 엔씨소프트가 이를 어떻게 모바일에 연결시키고, 현재 서비스되는 온라인게임을 모바일로 만들 순 없을까를 생각했다고 했다. 또 우리가 새로운 모바일 MMORPG 시대를 열어야 하는 건 아닌가, 모바일 시대의 새로운 IP 도전, 그 동안 없었던 게임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등 무수한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고도 했다.

김택진 대표는 이러한 질문들의 해답을 자사의 온라인게임 IP 활용, 엔씨소프트가 가장 강점을 갖고 있는 RPG, 특히 미들코어 장르에서 찾았다. 또 모바일의 특징을 살려 친구들과 함께 협력하고 경쟁하는 온라인 네트워크 플레이를 강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엔씨소프트는 내년 완성을 목표로 글로벌 '엔씨 클라우드' 구축을 준비중에 있다. 엔씨 클라우드를 통해 전세계 국가에서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그 안에서 국가간 공성전 등의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플레이엔씨 계정은 물론 구글플러스, 페이스북 등의 계정도 연동할 수 있도록 하고 우선 한국어, 영어, 일본어를 비롯한 8개 언어를 지원할 계획이다.

◆ 엔씨 클라우드 구축작업中…글로벌 직접 서비스

김 대표는 "기존처럼 국가별 론칭이 아니라 클라우드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를 계획중에 있다"며 "특히 모바일의 경우 국가간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에 글로벌 클라우드가 더욱 필요하다. 다만 중국은 경우가 특수해 파트너사를 통한 시장진출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게임개발 외길을 가자는 생각은 창립 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고, 그게 바로 엔씨소프트의 정체성"이라고 요약했다.

그는 "지금도 회사 내 많은 직원들이 경쟁력있는 오리지널 IP를 만들기 위해 젊음을 불태우고 있다. 앞으로도 엔씨소프트는 남이 안해본 것을 해낼 수 있는 가치를 발현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오는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2014를 통해 '리니지 이터널'의 온라인 및 모바일 체험버전, SF배경 메카닉 게임 '프로젝트 혼' 시연영상을 비롯해 모바일 전용의 '블소 모바일', '아이온 레기온즈' 등 모바일 6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류세나기자 cream5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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