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 중에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라는 말이 있습니다. noblesse는 '귀족계급, 고귀한 신분'의 뜻이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고귀한 신분에 따른 윤리적 의무'를 뜻합니다. 사회에서 여론을 주도하며 지도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마땅히 지녀야 할 도덕적, 정신적 의무를 말합니다.
사람들은 그가 속한 사회의 지배층 인사들에게 일반인들보다 높은 도덕성, 솔선수범, 없는 자에 대한 배려정신을 요구하게 마련입니다.
이러한 기대가 충족될 때 상류 계층 사람들을 존경의 눈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1982년 포클랜드 전쟁에서 영국 왕실의 앤드류 왕자가 조종사로 참전해서 커다란 화제를 불러모은 일이 있습니다. 전 재산의 99%를 사회하겠다고 밝힌 빌 게이츠나 경주 최 부자 집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 Many of today's royalty practice noblesse oblige through charity work. 오늘날의 많은 귀족들이 자선 사업을 통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다.
ignore는 '알지(gno) 못하는(in=not)체 하다'라는 의미에서 '~을 무시하다, 보고도 못 본 척하다'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ignore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다, 묵살하다'라는 뜻입니다.
문자 메시지를 영어로 하면 text message입니다. '문자를 씹다'라는 속어적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데, 영어로 'ignore a text message'라고 하면 됩니다.
■ Why do you keep ignoring my text messages? 왜 자꾸 내 문자를 씹는 거야?
ignorant는 '무지한, 무학의, 무식한'이라는 뜻이고, ignorance는 '무지, 무학, 모름'의 뜻입니다.
■ She is ignorant when it comes to Internet. 그녀는 인터넷에 대해서는 문외한입니다.
■ The governor was a brutal, ignorant man who was universally hated. 그 통치자는 누구나 싫어하는 포악하고 무식한 사람이었다
ignorant는 ignore와 마찬가지로 know와 반대의 뜻을 가지지만, 약간의 뉘앙스(nuance)의 차이가 있습니다. ignore는 '알면서 모르는 척하며 무시하다'라는 뜻이고, ignorant는 '배우지 못해서 진짜 모르는' 것입니다.
ignoble 은 noble의 반대말로 '성품이 저열한, 비열한, 천한' 등의 뜻으로 쓰입니다.
'아는 게 병이요, 모르는 게 약이다.'라는 한국 속담이 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면 차라리 마음이 편하여 좋으나, 무엇이나 좀 알고 있으면 걱정거리가 많아 도리어 해롭다는 말입니다.
삼국지에 나오는 고사성어로 식자우환(識者憂患)이라는 한자 표현도 있습니다. 서투른 지식 때문에 도리어 일을 망치는 경우 이 말을 사용하곤 합니다.
이에 걸 맞는 영어 표현이 Ignorance is bliss.(무지가 행복이다.) 입니다. 영국 시인 토마스 그레이(Thomas Gray)가 1742년에 발표한 시에서 처음 쓰여졌습니다.
Where ignorance is bliss, it is folly to be wise.
무식하면 항상 행복할 수 있을까요?
그레이의 표현을 다시 살펴봅시다.
Where ignorance is bliss, it is folly to be wise.
그레이는 '무지가 행복한 곳에서 현명해지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라는 의미로 쓴 말입니다. 즉, 모르는 것이 약이라는 표현은 언제나 유효하거나 무식한 것이 박식한 것보다 항상 낫다는 뜻은 아닙니다.
■ The expression 'ignorance is bliss' is sometimes used to justify one's lack of knowledge of something. '모르는 게 약'이라는 표현은 때로는 어떤 사람의 무식을 정당화하려고 사용한다.
■ folly 판단력 부족이 낳은 실수, 어리석은 행동
“본 칼럼에 연재중인 영단어 어원과 유래에 관련된 내용들이 서적으로 출간되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