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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하게 알차게”…폐쇄형 SNS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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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vs 카카오그룹, 1020세대 잡아라

밴드냐? 카카오그룹이냐? 폭발적인 인기를 끌던 개방형 소셜 네트워트 서비스(SNS)가 최근 들어 다소 주춤하다. 일부에선 SNS 피로증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폐쇄형 서비스가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국내에선 밴드와 카카오그룹이 양대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두 서비스의 장단점을 비교해봤다.

글| 정미하 기자 사진| 각사 제공

“이젠 SNS도 은밀하게 이용한다.”

KT경영연구소는 지난 6월 중순 흥미로운 보고서를 하나 내놨다. 특정 친구나 그룹과 대화를 나누는 폐쇄형 SNS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폐쇄형 SNS는 내 휴대폰에 저장된 누구나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특정 친구들과 모임을 만들어 대화를 나누는 SNS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9월을 기점으로 폐쇄형 SNS가 개방형 SNS 이용자 수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폐쇄형 SNS는 1년 전 500만 명에 불과했던 국내 이용자 수가 1천300만 명으로 1.6배나 증가했다.

보고서는 폐쇄형 SNS 인기 비결로 사생활 보호를 꼽았다. 페이스북, 트위터를 비롯한 개방형 SNS가 사생활 침해 공방에 휘말린 것과 달리 폐쇄형은 엄선된 친구들과 얘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혔다. 양적인 확대에 치우치는 개방형 SNS와 달리 깊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 점 역시 폐쇄형 SNS의 또 다른 강점이라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 폐쇄형 양대 산맥 밴드와 카카오그룹

현재 국내 폐쇄형 SNS 대표주자는 밴드와 카카오그룹이다. 각각 네이버 자회사 캠프모바일과 카카오가 제공하는 서비스다. 2012년 8월 출시된 밴드는 폐쇄형 SNS가운데 이용자수와 이용시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월 기준 밴드의 월간 이용자(MAU)는 1천100만명, 월평균 이용시간은 316분으로 2위인 카카오그룹의 MAU(387만명), 월평균 이용 시간(174분)을 앞지른다. 

하지만 밴드의 고민은 이용자의 50%가 40대 이상이란 점이다. 지난해 8월 '동창밴드 찾기' 기능을 추가하며 40~50대 중장년층의 호응을 얻어냈다. 대학생들의 조모임으로 기획된 밴드는 최근엔 '제2의 아이러브스쿨'로 불리기도 한다.

이용자 수 면에선 밴드에 뒤지지만 카카오그룹은 전연령이 고르게 사용한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10대와 20대 사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밴드에 비해 카카오그룹의 10대와 20대 이용자는 35% 가량을 차지한다. 밴드의 10·20대 사용자가 22%에 그친다는데 비해 젊은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카카오그룹은 젊은 이미지를 앞세워 지난 5월 이후 지속적으로 이벤트를 펼치며 시장 1위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하고 있다. 카카오그룹이 5월 이후 젊은 세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펼친 이벤트는 운동그룹 희망 아이템 지원이벤트, 카카오그룹 게임 공식 팬그룹 오픈 및 이벤트, 직장인 그룹 회식비 지원 이벤트, 토익 스터디 그룹 이벤트, 월드컵 응원 그룹 이벤트 등 총 5가지다. 

실제로 카카오가 5월13일부터 약 일주일간 운동그룹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벤트에는 축구·농구·야구·등산부터 조정·요트·스쿠버다이빙·복싱·펜싱까지 다양한 종목의 1천200여개 운동 관련 그룹들이 참여했다. 이 밖에도 카카오는 카카오그룹 1020세대 이용자들을 위해 지난 3월 '우리 반 그룹찾기' 기능을 추가하는 등 젊은 세대의 마음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경쟁 포인트 “1020을 잡아라”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그룹의 '공지기능'은 동아리·학과할동에 참여하는 대학생을 포함해 야외활동이 많은 2030세대 사이에서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다 카카오그룹은 그룹별로 다른 프로필 설정을 할 수 있고 그룹 커버 이미지를 스티커와 이모티콘으로 꾸밀 수 있도록 하는 등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 층을 지속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밴드 또한 3.0 버전에 '캠퍼스 친구 찾기', '회사 동료 찾기' 기능을 추가하며 사용자를 다양화하기 위해 나섰다. 폐쇄형 SNS 1위에 머물지 않고, 1020세대를 다투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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