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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귀신’ TV, 세상 밖으로 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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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멀티스크린으로 즐긴다

TV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IT업계의 스크린 확보 전쟁이 한창이다. 인터넷과 통신의 발전으로 언제, 어디서나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서 TV에 국한됐던 '방송·영상 콘텐츠 경쟁'이 TV를 넘어 태블릿, 스마트폰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 IT 기업들은 미러링이나 스트리밍 서비스 등의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콘텐츠를 다양한 단말에서 즐길 수 있는 멀티스크린 기능을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글| 백나영 기자 사진| 각사 제공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러시아와 월드컵 예선 1차전을 벌이던 지난 6월 18일. 하필이면 경기 시간이 출근 시간대와 딱 맞물렸다. 개최국인 브라질과의 12시간 시차 때문이었다. 오전 7식까지 회사에 출근해서 축구를 보려니 다소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경기 끝난 뒤 출근하기엔 시간이 너무 늦었다.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무렵이었다면 축구를 보기 위해 일찍 출근하는 것 외엔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이젠 상황이 다르다. 스마트폰과 각종 멀티스크린 서비스로 무장한 축구팬이라면 ‘멀티스크린’의 혜택을 톡톡히 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과 러시아 간 월드컵 예선 1차전 당시 출근하던 시민들이 스마트폰으로 중계를 보면서 탄성을 질러대는 장면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LTE 보급으로 시간과 장소 제약없이 영상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서, 시청자들은 이미 전통적인 TV 시청 행태를 벗어나 다양한 형태로 콘텐츠를 소비하기 시작했다"며 "사업자들 역시 이러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적극 반영, TV의 경계를 허물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콘텐츠를 '빅스크린'으로

크롬캐스트는 와이파이를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에 접속해 이용하는 방식이다. 방송 콘텐츠를 TV 화면으로 실시간 즐기면서 스마트폰으로는 통화, 문자 등 다른 기능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내 동영상 서비스에서 빠져나와 다른 기능을 사용해도 TV 화면은 동영상이 계속 재생된다.

올드미디어에서 스마트 미디어로 변화를 꾀하고 있는 케이블TV 업계에서도 멀티스크린 시대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현대HCN과 판도라TV의 합작법인 에브리온TV는 한국판 크롬캐스트 '에브리온TV 캐스트' 선보였다. TV에 USB 형태의 '에브리온 캐스트'를 연결하면 별도의 유료방송에 가입하지 않고도 250개 채널을 시청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화면을 TV에 그대로 전송하는 '미러링' 기능도 지원한다.

통신업계도 스크린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의 영상을 TV·모니터와 같은 큰 화면에 그대로 옮겨주는 '스마트미러링'을 선보였다. 스마트미러링을 TV, 모니터, 프로젝터 등의 HDMI 단자에 연결하면 와이파이로 간편하게 스마트폰에 담겨있는 사진, 영화는 물론 모바일TV·문서·게임을 큰 화면에서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기술의 발달, 무제한 요금제 출시 등으로 모바일에서의 콘텐츠 소비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모바일 화면을 TV와 같은 대형화면에 옮겨주는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은 보다 편리하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방 TV 화면을 내 폰 속으로

반대로 TV의 화면을 모바일에서 이어서 볼 수 있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케이블TV 업체 씨앤앰은 지난 1월 상용화한 '스마트TV 2' 서비스에서 미러TV 기능을 지원한다. 미러TV는 TV화면과 동일한 화면을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는 서비스로, 스마트폰만 있으면 안방, 화장실 등 집안 어디에서든 TV를 시청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셋톱박스와 동일한 와이파이로 연결돼 있으면 이용이 가능하다. 현재 MBC드라마넷, YTN, 스포츠 채널 등 90개 이상의 채널에 미러TV 기능이 적용돼 있다.

씨앤앰 관계자는 "스마트TV 2는 사용자의 편의에 중점을 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특히 최근 다양한 스크린을 통해 콘텐츠를 끊김없이 시청하고 싶어하는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미러TV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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