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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티 막내 해령, '명품 연기자'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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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씬한 키에 바람이라도 불면 쓰러질 듯한 가녀린 몸매, 조그마한 얼굴에 오밀조밀 사랑스러운 비주얼까지, 해령은 동화 속에 나오는 공주님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예쁘다. 흠 하나 잡을 것 없는 완벽 비주얼 때문에 차가울 것이라는 편견을 가진다면 그 생각은 잠시 접어둬도 좋다. 낯을 가린다고 수줍게 고백하지만 한 번 친해지면 소년처럼 털털함이 매력인 소녀. '날 때부터 러블리 걸' 베스티의 해령이다.

베스티의 막내인 해령은 연기자로의 변신을 꿈꾸고 있다. 6월 첫 방송을 준비 중인 KBS 2TV 드라마 '하이스쿨' 주연으로 발탁된 것. 베스티의 멤버 해령 뿐만 아니라 연기자 해령으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당찬 소녀, 해령을 엠톡이 만났다.

글| 장진리 기자 @mari_daisuki 사진-영상| 정소희 기자

◆ 아역 배우에서 걸그룹, 연기자까지…해령의 변신은 무죄

걸그룹 베스티(BESTie) 멤버로 얼굴을 알린 해령의 첫 출발은 아역배우였다. 초등학생이었던 해령이 얼굴을 비춘 광고만 해도 수백 편이다. 어릴 때부터 꾸준히 아역배우로 경험을 쌓은 해령은 연기자가 되기 위해 JYP에서 오랫동안 연습생 생활을 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캐스팅을 통해 가수 연습생으로 방향을 바꿨고, 오랜 트레이닝 끝에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하게 됐다.

베스티는 '2014년 주목할 만한 차세대 걸그룹' 중 한 팀이다. '두근두근'으로 데뷔, '연애의 조건'과 '땡큐 베리 머치(Thank You Very Much)'로 활발한 활동을 펼친 베스티는 우월한 비주얼과 완벽한 라이브 실력으로 탄탄한 팬층을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군대에서는 가장 환영받는 걸그룹으로 손꼽힌다. 베스티가 발랄하면서도 섹시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때 위문 공연이 열리는 현장은 '대첩'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만큼 열광의 도가니로 변한다.

"공연할 때 군인 오빠들이 저희 노래도 많이 따라 불러주시고 춤도 진짜 많이 따라 춰 주세요. 그럴 때 군대에서의 인기가 실감나죠. 후렴구를 따라 부르실 때는 저희들도 놀란다니까요(웃음). 저희가 마지막 후렴구 때는 무대에서 내려와서 악수를 하면서 마무리를 하는데 한 번은 제가 중간에 없어진 적이 있었대요. 무대에서 내려오자마자 군인오빠들 손이 막 날아왔어요. 뒤에서 보던 스태프 분들이 제가 순식간에 그분들 사이로 빨려들어갔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무대 중에서는 저희 데뷔곡 '두근두근'의 골반춤이 가장 인기가 많은 것 같아요."

해령은 남자 아이돌이 꼽는 이상형 1순위이기도 하다. 실제로 사석에서 수많은 남자 아이돌이 해령의 외모를 칭찬하며 이상형으로 꼽기도 했다. 이 이야기에 해령의 큰 눈은 토끼처럼 더욱 동그래진다.

"그런 얘기는 처음 들었어요. 제가 사실 낯가림이 심해서 친한 아이돌 분들이 없거든요. JYP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JYP 연습생이었던 분들이랑은 인사하고 지내지만 사적으로 연락하거나 이런 일은 전혀 없어요. 다들 외모만 보면 안 그럴 것 같다고 하시지만 사실 제 성격이 좀 그래요. 대신 여자분들한테는 진짜 적극적이에요(웃음)."

◆ 웃음 많은 해령, 알고보니 눈물의 여왕?

가수 활동을 하면서도 아역배우부터 탄탄히 연기의 기초를 쌓아온 해령의 끼는 감출 수 없다. 이래서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던가.

눈물 연기는 해령의 주특기다. '안녕하세요'에 나온 해령이 눈물 연기 주문에 1분도 채 안돼 눈물을 펑펑 흘리는 장면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보는 사람까지 저절로 감정이 이입되는 눈물 연기 때문일까. 해령은 연기를 하면 늘 눈물을 흘리게 된다고.

"진짜 이상하죠? 카메오로 딱 1초만 나와도 늘 우는 연기를 하게 돼요. 초등학교 1학년 때 연기를 처음 배웠는데 눈물 연기를 할 때면 늘 그 때 생각을 해요. 당시 선생님이 속에 있는 얘기를 하라고 해서 제 속에 감춰진 이야기를 하다가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었거든요. 근데 그 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나요. 그래서 우는 연기가 비교적 어렵지 않은 것 같아요."

백지영의 뮤직비디오에서도 해령은 원없이 울었다. '대세' 여진구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물어보니 "처음으로 누나라는 얘기를 들어봤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사회에 나와서 저보다 어린 분이랑 같이 일을 해 본 적이 없었거든요. 최근에 제가 성년의 날을 지난 탓인지 갑자기 제가 더 어른이 된 기분인 거 있죠(웃음)? 같이 연기하는데 엄청 감정이입이 잘 됐어요. 워낙 연기를 잘 하시잖아요. 여진구씨의 연기 덕분에 제가 감정 몰입이 잘 되서 제 연기를 잘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감사한 일이죠."

'대선배' 백지영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할 수 있었던 것도 해령에게는 큰 영광이었다고. 해령은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님인데 제가 뮤직비디오까지 여주인공으로 출연할 수 있어서 정말 감격적이었다"며 "현장에서 여러 가지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눈을 빛냈다.

◆ 본격적 연기 행보 "두마리 토끼 다 잡을래요!"

해령은 6월 첫방송을 앞두고 있는 KBS 2TV 드라마 '하이스쿨'에 주연으로 낙점됐다. 새침소녀 예나 역을 맡은 해령은 첫 촬영을 앞두고 한껏 들뜬 모습이다.

"오랜만에 연기하는 거라 기대가 돼요. 사실 아역부터 연기는 했지만 20회 끝까지 나오는 역할은 처음이거든요. 그래서 더 잘하고 싶어요. 물론 부담은 되지만 정말 정말 잘 하고 싶어요. 많은 분들께 잘한다는 평가도 듣고 싶고요(웃음). '하이스쿨'의 예나가 연기자 해령으로 가는 길의 디딤돌이 됐으면 좋겠어요."

물론 연기 활동도 중요하지만 해령의 가장 큰 목표는 베스티를 최고의 걸그룹으로 만드는 것이다. 베스티는 올 여름을 목표로 컴백을 준비 중이다.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 베스티 멤버들의 각오도 대단하다는 설명이다.

"아직 베스티라는 팀을 모르시는 분들도 많아요. 제 개인 활동도 사실 베스티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거죠. 모든 분들이 베스티의 이름을 아시는 그 날까지 열심히 하려고요. 이번에는 통통 튀는 베스티의 이미지와 여름에 딱 맞는 시원한 곡이 준비되어 있거든요. 열심히 운동해서 뒷태, 앞태 모두 완벽한 각선미 보여드릴게요(웃음). 물론 가수 활동 만큼이나 연기도 놓치고 싶지 않아요. 가수와 연기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정말 매력적인 것 같아요.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아야죠!"

엉뚱발랄한 해령은 드라마 '아이리스' 속 김소연의 '화난 등근육'에 반했다고 눈을 반짝였다. 열심히 운동에 매진 중이라는 해령은 오늘도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화려하게 수놓는 미래의 '액션 여신'을 꿈꾼다.

"원래 몸 쓰는 거 좋아하거든요. 망가지게 보이더라도 거친 연기에 꼭 도전해 보고 싶어요. 아직 스물 한 살이지만 복잡한 감정 연기도 꼭 보여드리고 싶어요. 배우가 거울을 보면서 연기를 연습하면 예쁜 근육만 쓰게 된대요. 전 예쁜 것도 좋지만 진짜배기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물론 걸그룹 베스티의 막내 해령으로, 연기자 해령으로 두 마리 토끼 모두 잡는 멋진 모습 보여드릴게요,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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