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닮은꼴? 제2의 아이유? 앤씨아!"
2014.05.07 오후 2:42
여고생 가수 앤씨아
걸그룹이 TV를 점령하고 있는 요즘 가요계에 당당하게 홀로 무대를 오른 가수가 있다. 19세 여고생 가수 앤씨아가 그 주인공. 상큼발랄한 미소와 깜찍한 댄스, 그리고 풋풋함으로 무장한 소녀. 초딩팬부터 삼촌팬까지 혹할만한 사랑스러움을 갖췄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전부는 아니다. 여리여리한 외모와 달리 씩씩하고, 솔직하고, 엉뚱함도 갖췄다. 흡입력 있는 목소리와 출중한 가창력은 기본. 아직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것이 많기에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앤씨아다.

글| 이미영 기자 사진·영상| 정소희 기자



"노래 듣고 소속사 연락, 처음엔 거짓말이라고 생각했죠"

앤씨아는 오랜만에 가요계에 등장한 여고생 가수다. 섹시를 내세운 걸그룹 속에서 풋풋한 매력을 고스란히 발산하고 있어 그 매력이 더 빛난다. 엔씨아는 이제 데뷔한 지 8개월 된 신인 가수. 한림예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여름 '교생쌤'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어릴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어요. 예술고등학교를 가기 위해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음악학원을 다녔고,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원장님의 지인들에게 전해지며 현재 소속사(제이제이홀릭스 미디어) 대표님 눈에 들게 됐어요. 처음엔 사기인줄 알고 고사했죠(웃음). 좋아하는 것을 취미로 끝내기가 아쉬웠고, 음악을 더 깊이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년 정도 연습생 생활을 하다 가수로 데뷔했어요."

지난해 8월 '교생쌤'으로 가요계에 입문해 '오 마이 갓(Oh My God)', '헬로 베이비(Hello baby)'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신곡을 발표하며 조금씩 이름을 알려왔다. 이제는 거리를 지날 때면 앤씨아를 알아주는 팬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

"학교에 가면 지나갈 때마다 '교생쌤'을 부르고 '오마이갓' 안무를 따라해요. 학교에 많이 가지는 못하지만 친구들이 제 무대를 많이 챙겨보고 응원해줘요. 믿기지 않을 만큼 저를 좋아해주는 팬들도 있어요. 지난해 카페 팬미팅을 했을 때 믿기지 않을 만큼 꽉 채워줬어요. 큰 포스터를 들고 나온 팬들도 있었어요."가수라는 꿈을 이뤘지만 이제 시작이라는 것을 안다. 들뜨지 않으려 한다. 그는 "아직 내가 가수라는 것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 연예인병(?)에 걸릴까봐 크게 생각을 안하려고 한다"고 솔직한 답변으로 웃음을 안겼다.

◆"연애 경험 無, 사랑 감정 표현 어려워요"



사실 앤씨아는 또래 친구들처럼 아이돌에 대한 관심이 많지는 않았다. 오히려 인디음악과 힙합을 즐겨들었다. 무대에서는 그런 음악 취향 대신 앤씨아의 상큼한 매력을 담아냈다.

교생 선생님을 향한 설렘을 담은 '교생쌤'으로 풋풋한 소녀를 보여줬고, 최근 발표한 새 미니앨범 타이틀곡 '난 좀 달라'에서는 사랑스럽고 상큼한 매력을 발산했다. 특유의 깜찍함이 앤씨아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는 걸까.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다 귀엽지는 않아요. 사실 실생활은 귀엽고 깜찍한 것과는 거리가 멀어요. 예전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오그라드는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좀 익숙해졌어요. '사람들이 깜찍한 것을 받아들일까' 하는 부담감도 조금은 사라졌죠."

뮤직비디오에서 사랑에 빠진 풋풋한 어린 연인을 연기한 그녀. "알콩달콩 연애하는 느낌의 신들은 다 어려웠다. 키스신 하기 전의 느낌도 쑥스러워 눈을 못 마주치겠더라. 컷하자마자 창바로 뛰쳐나갔다"고 수줍어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19세 소녀다.

앤씨아의 주무기가 사랑스러움이긴 하지만, '예쁘기만한 가수'는 아니다. 허스키한 보이스의 흡입력과 폭발적인 가창력도 갖췄다. 가수 휘성과 호흡을 맞췄던 '헬로 베이비'에서는 그의 숨겨진 감성 보이스를 드러냈다.

"휘성 선배님은 노래를 워낙 잘하시고, 여러 장르의 곡도 잘 만들잖아요. 함께 작업해 신기하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했어요. 무서울 것만 같았는데 저를 존중해주셨어요. 연애 경험이 없어 감정 정리가 안 되는 제게 조언도 많이 해주셨고 제 목소리의 다른 점도 잘 이끌어낸 것 같아요. 데뷔 후 처음으로 발라드곡을 부르면서 한도 풀었고. 앞으로 기회가 있으면 발라드로 새로운 모습도 보여주고 싶어요."

◆"손연재 닮은꼴, 제2의 아이유? 영광이지만"

데뷔 때부터 앤씨아를 따라다녔던 수식어들이 있다. 손연재와 닮은 외모 때문에 '손연재 닮은꼴'로 유명했고, 여고생 솔로 가수라는 점에서 '제2의 아이유'로도 불렀다. 공교롭게도 '국민여동생'들의 이름이 따라다니면서 악플에도 시달렸다.

그런 수식어는 영광이예요. 평소 아이유 선배님을 좋아하고 팬이고 손연재 선수도 너무 예쁘잖아요. 사실 안 좋게 바라보는 시선들 때문에 속상하기도 했어요. 지금은 괜찮지만 데뷔한지 2-3년 넘어서까지 그렇게만 불러주시면 문제가 될 것 같아요. 신인까지만 들었으면 좋겠어요."

앤씨아는 아이돌이 넘쳐나는 가요계, 솔로가수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홀로 무대를 꽉 채워야 하는 부담감도 있지만, 지금은 그 부담감조차 즐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가끔 아이돌이 부러워요. 대기실에서도 부럽고, 무대에서 나눠서 노래를 부를 때나 또 장기자랑을 나눠서 할 때도 부러워요. 장기자랑은 정말 고민이예요. 그래도 혼자라서 좋은 점도 많아요.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고, 제 매력도 더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올해 고3으로, 수험생 신분이 된 앤씨아는 가수와 학업을 병행해야 한다. 여느 또래들처럼 진로에 대한 고민이 없을 수 없다.

"대학을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되요. 차라리 학업에 충실히 할 수 있을 때 할까 생각도 하지만, 또래 친구들처럼 이 시기를 놓치면 후회할 것 같다고도 생각되고. 어려워요. 지금으로서는 실용음악과 같은 곳으로 가서 음악도 하고 캠퍼스 생활도 해보고 싶어요. 가수 활동과 진학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더 열심히 해야될 것 같습니다."

앤씨아는 조급하지 않다. 지금까지 해온대로, 부지런히 가수 활동을 해나갈 참이다.

"1위는 해보고 싶지만 현실적이지 않은 것 같아요. '제2의 누구'를 떠나 앤씨아의 목소리를 제대로 알리고 싶습니다."

혈액형: O형/ 취미: 만들기/ 특기: 그림/ 좋아하는 가수: 정준일/ 에일리/ 좋아하는 배우: 이종석/ 좌우명: '시작하면 끝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