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감성에 스마트함까지 ‘니콘 D5300’
2014.04.02 오후 5:00
DSLR은 카메라 업체들의 기술력이 집대성되는 기종이다. 반면 투박한 디자인, 묵직한 그립감, 찰칵찰칵 울리는 셔터음 등에선 아날로그 정서를 많이 간직한 제품군이기도 하다. DSLR을 사용할 때 재능과 관록은 있지만 유행과 다소 거리가 있는 음악을 하는 가수를 떠올릴 때가 있다. 니콘의 D5300은 DSLR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주는 기기다. 최신 흐름인 무선 공유 기능을 탑재한 카메라다. DSLR 최초로 와이파이 기능을 장착한 제품이다. D5300을 통해 DSLR이 스마트 시대와 어떻게 호흡하고 있는지 확인해보기로 했다.

글| 민혜정 기자 @ggllong 사진| 정소희 기자 





D5300의 겉모양은 다른 DSLR에 비해 작다는 느낌이 들었다. 들어보면 DSLR치고 무게(본체만 약 480g)도 가볍다. 캐논의 세계 최경량 DSLR EOS 100D 무게가 370g인걸 감안하면 상당히 가벼운 편이다. 

니콘은 D5300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탄소섬유 복합재료인 '세리보'를 사용했다고 한다. 세리보는 강도가 높은 금속과 가벼운 무게의 플라스틱의 장점을 결합한 소재다.


버튼의 경우 메뉴, 초점과 노출을 조정하는 'AE-L·AF-L', 셔터, 이펙트 레버 등이 카메라 본체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

니콘은 모델명 알파벳 뒤에 숫자가 4자리이면 보급형 제품일 경우가 많다. 특히 숫자가 5천대이면 DSLR에 익숙지 않은 입문자용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D5300은 버튼만 누르면 메뉴를 실행할 수 있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어렵지 않은 DSLR이다.

◆ 2천400만 화소 사진 공유 '척척'

D5300의 와이파이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 와이파이가 설치돼 있는 공간으로 가지 않아도 된다. 와이파이 버튼만 누르면 카메라 자체가 무선 액세스포인트(AP)가 되기 때문. 스마트폰에서 'Nikon'으로 시작하는 네크워크로 들어가면 된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이어폰이 연결되는 방식과 유사하다. 



그러나 카메라의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전송하고, 스마트폰으로 카메라를 제어하기 위해선 '와이어리스 모바일 유틸리티(Wireless Mobile Utility)'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아야 한다. 

스마트폰에서 앱을 실행하고, 와이파이를 켜서 카메라와 연결하면 카메라에 저장된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보낼 수 있다. 카메라는 렌즈 역할만 하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바로 폰에 저장할 수도 있다. 3초 이내에 2천400만 화소의 사진 한장을 스마트폰으로 전송할 수 있었다. 카메라에 저장된 90장의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보내는데 약 6초가 걸렸다.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선 없이 DSLR로 찍은 고화질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전송할 수 있고, SNS로 공유할 수 있는 점은 좋았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와이파이 모드를 켜고, 앱을 실행해 카메라와 연결하는 과정이 카메라의 사진을 유선으로 PC에 전송할 때보다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 DSLR 입문자에게 '강추' 

D5300은 입문용 DSLR이기 때문에 사양은 평범한 편이다.

유효화소수 2천416만 화소의 CMOS 센서를 탑재했다. 센서 크기는 니콘 DX 포맷(23.5×5.6mm)으로 풀프레임인 FX포맷(36x23.9mm)보다 작다. ISO감도는 100~1만2천800, 확장 시 최대 ISO 2만5천600까지 지원한다.

D5300의 가격은 표준 줌 렌즈(AF-S DX NIKKOR 18-55mm f/3.5-5.6G VR Ⅱ)킷으로 90만원대다. 미러리스나 콤팩트카메라에 익숙했던 이용자라면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D5300은 이제 카메라에 흥미를 느끼고, 사진을 SNS에 공유하는데 취미가 있는 이용자에게 추천할만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