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바람, 스마트 안경도 띄운다
2014.04.02 오후 5:04
구글 이어 애플-삼성 등 연이어 출사표
웨어러블 바람을 타고 스마트안경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 부문 선두 주자는 ‘구글 글래스’를 앞세운 구글. 하지만 소니, 엡손 등도 관련 제품을 선보였다. 여기에 애플, MS는 물론 국내 삼성전자, LG전자 등도 관련 특허를 출원하면서 경쟁에 불을 지폈다. 스마트시계에 이어 첨단 기능을 채용한 스마트 안경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관심은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글| 민혜정 기자 @ggllong   사진| 엡손, 소니, 위키피디아

현재 출시된 스마트 안경은 휴대용 시청각 기기 정도로 활용되고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길 안내, 통신 기능 등 스마트폰 못지 않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스마트안경은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업체의 기술력을 담을 수 있는 완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구글, 삼성전자, 소니 등이 관심을 갖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스마트안경은 HMD(Head Mounted Display)가 진화한 형태다. 소니가 선보였던 HMD도 일종의 스마트안경이라 볼 수 있지만, 구글이 외부 환경도 볼 수 있는 시스루(see-through) 방식의 '구글글래스'를 선보이며 스마트안경은 전기를 맞았다. 


스마트안경은 외부 환경을 볼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시스루 방식과 폐쇄형으로 나뉜다. 안경의 한쪽에만 영상을 투사하면 일안식, 양쪽에 투사하면 양안식으로 부르기도 한다. 예를 들어 구글글래스는 시스루방식이면서 일안식 안경이고, 엡손의 모베리오 시리즈는 시스루 방식이면서 양안식 안경이다. 역사가 가장 오래된 소니의 HMD는 폐쇄형 일안식 안경이다. 

◆줄 잇는 스마트 안경 출시, '웨어러블' 대세 되나

엡손은 오는 5월 스마트 안경 '모베리오 BT-200'을 국내에 출시한다. '모베리오 BT 200'은 양측면에 초호형 LCD 프로젝터가 장착돼있는 게 특징. 초소형 프로젝터가 반사유리에 영상을 투사한다. 때문에 외부환경과 겹쳐 영상도 볼 수 있다.

엡손이 지난 2012년 7월 선보인 '모베리오 BT-100'은 HMD(Head Mounted Display)의 기본 기능에 충실한 제품. 하지만 이번 신제품은 무게도 약 88g으로 반 이상 줄였으며, 운영체제(OS)로 안드로이드를 채택했다. 카메라 기능, 무선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의 영상을 볼 수 있는 미러캐스트 기능을 제공해 스마트 기능도 강화했다.

엡손 측은 "엡손이 가진 프로젝터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이라며 "신제품은 전작보다 휴대성과 스마트 기능이 강화된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소니도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스마트 아이글래스'를 시제품 형태로 공개했다. 이 안경은 스포츠 관람 시 유용한 게 특징. 축구 경기를 시청할 때 아이글래스를 끼면 선수나, 팀 이력 등 관련 정보가 나타난다.

이는 이용자가 보는 현실세계에서 가상 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한 안경이다. 스마트 안경은 증강현실 기술의 활용도가 큰 제품이다.

아직 정식 출시가 되지 않은 구글글래스도 증강현실을 활용한 지리 정보가 안경에 펼쳐지거나, 얼굴인식 앱을 사용해 범죄자를 색출하는 기능 등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스마트안경 시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MS는 게임기 X박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안경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크다. 

◆국내서도 연이어 관련 특허 출원

국내에서도 스마트 안경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허청에 따르면 스마트 안경에 대한 특허출원은 지난 2009년 29건, 2010년 38건, 2011년 37건, 2012년 45건, 2013년 73건으로 특허출원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10월 '스포츠용 안경'이라는 이름의 스마트 안경의 디자인 특허를 등록했다. 삼성은 MWC에서 '기어 2'·핏 등 손목에 차는 웨어러블 기기만 선보였고, 뒤이어 스마트 안경을 선보일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 안경은 안전성이 낮고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구글은 지난 2012년 4월 '구글 글래스'를 선보였지만 본격적인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글 글래스가 제공하는 핵심 기능이 운전자의 집중력을 분산시키거나, 투시 기능 때문에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연말 미국 일리노이 주에서는 운전 중 구글 글래스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주 의회에 상정되기도 했다. 구글로서는 구글 글래스에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 이같은 규제이슈를 돌파해야 한다.

여기에 스마트 안경이 개인 디스플레이 기기이기 때문에 허락없이 다른 사람을 촬영하거나, 투시 기능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