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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車시장 잡자"…삼성·SK·LG, 베이징모터쇼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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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전자부품업체 베이징쇼서 전기차 배터리 경쟁

[박영례, 정기수기자] 중국 자동차 시장에 국내 자동차 업계는 물론 전자·부품업체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자동차 시장 규모가 2천만대를 넘어서는 등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중이다.

더욱이 중국 정부가 도시 공해 대책의 일환으로 전기차에 대한 취득세 면제 등 지원책 마련에 나서면서 최근 테슬라의 성공으로 활기를 띠고 있는 전기차 시장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

이에 따라 이 시장을 겨냥한 완성차 업체는 물론 삼성SDI, SK이노베이션, LG화학, LG전자 등 자동차 부품 및 전자업체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현지 모터쇼에 참가하는 등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 LG화학, LG전자가 다음달 중국에서 열리는 '베이징모터쇼'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의 베이징모터쇼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전기차 시장을 겨냥, 전기차 배터리를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삼성과 LG, SK가 이곳 모터쇼에서 한판 경쟁을 벌이는 셈이다.

삼성SDI의 경우 차기 성장동력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위해 모터쇼 등 자동차업계 중앙무대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경우.

실제 삼성SDI는 이번 베이징모터쇼에 앞서 '3대 모터쇼'라 불리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와 디트로이트 모터쇼에도 참가, 고객초청행사 등을 갖기도 했다.

BMW를 비롯해 크라이슬러 등과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던 삼성SDI는 현재 중국 현지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중에 있다.

LG의 경우 그룹 차원에서 전기차 등 자동차 부품 사업에 의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LG전자와 화학이 각각 차량용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과 배터리를 들고 처음으로 베이징쇼를 찾는다.

국내 최대 전기차 배터리업체로 꼽히는 LG화학은 이미 GM을 비롯한 포드, 현대·기아차 등 10여개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업계 선두. 역시 중국 현지 생산체제 구축 등 중국 시장 공략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올 초 가동에 들어간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베이징베스크테크놀로지'를 통해 이번 베이징모터쇼에 참가한다.

베이징베스크테크놀로지는 SK이노베이션(41%)과 베이징전공(41%)이 양대주주로 베이징 현지에 올 하반기까지 연간 전기차 1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 팩 제조라인을 구축해 가동하고, 오는 2017년까지 생산 규모를 2만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 LG에 이어 전기차 배터리 시장 경쟁에 가세한 SK이노베이션은 올 초 시카고 모터쇼에서 공개된 기아차의 전기차 '쏘울 EV'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경우다.

SK이노베이션은 베이징 베스크 테크놀로지를 앞세워 중국 내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IT융합 가속화에 영토 허무는 자동차 경쟁…中시장 '주목'

자동차 시장은 전자 기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커지면서 전자부품업체들의 신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는 물론 IT융합을 통한 스마트카나 무인 자동차 개발 등이 탄력을 받고 있는 것도 경쟁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반대로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세계최대 가전전시회인 'CES'에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토요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BMW, 크라이슬러, 포드, GM 등 완성차 업체가 대거 참석한 것도 이같은 기조를 반영한 변화로 보인다.

특히 14억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은 자동차분야에서도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자동차시장 규모는 2천198만대로 첫 2천만대를 돌파하며 전년보다 13.9% 성장했다.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자동차 업계의 신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 이에 더해 정부 차원의 전기차 시장 확대도 기대된다.

삼성SDI나 LG화학, SK이노베이션 역시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 개막에 앞서 시장 선점차원에서 모터쇼 등 완성차업체의 주무대인 행사에까지 공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삼성, LG, SK측 모두 "베이징모토쇼에 참가할 예정이나 별도 부스를 마련하거나 B2B 형태의 고객초청행사를 가질 지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오는 4월 20일 개막하는 베이징모터쇼는 23만 평방미터 전시면적를 자랑하는 아시아 최대 전시회. 모터쇼와 부품쇼로 나눠 진행되며 총 2천200여개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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