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5 "와우"는 없지만 기능은 '감동'
2014.03.05 오후 2:14
"카메라, 인터넷, 생활 건강, 배터리 등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능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이 추구해야 할 혁신을 재정의하고 스마트폰 본연의 기능을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5를 소개할 때 한 말이다. 실제로 만져본 결과 이 말에 동의할 수 밖에 없었다. 새롭고 특별한 것은 느낄 수 없었지만 기본에 충실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글-사진| 김현주 기자 @hannie120



5.1인치 풀HD 디스플레이, 2.5GHz 스냅드래곤 805 쿼드코어 프로세서, 2GB RAM 1천600만화소 후면 카메라와 210만 화소 전면 카메라. 갤럭시S5의 기본 사양이다. 요즘 유통되는 다른 스마트폰과 비교해보면 평범한 수준이다. 이 정도론 하드웨어 강점을 부각시키기 힘들다.


이전까지 최고 사양을 고집했던 삼성전자에겐 다소 생소한 상황. 하지만 삼성은 갤럭시S5에선 겉으로 드러난 하드웨어 대신 다른 쪽에서 차별 포인트를 찾으려고 노력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 1천600만 화소-오토포커스 카메라 ‘끝판왕’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1천600만 화소 카메라 기능이다. 갤럭시S5만큼 실내 촬영에 강점을 보이는 제품을 이전에 본 적이 없다. 디지털 카메라로 찍는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원하는 사물에 즉시 초점이 맞았다. 이는 최고 0.3초 속도가 가능한 '패스트 오토 포커스(Fast Auto Focus)' 기능 덕분이다.

다소 어둡게 느껴지는 실내에서도 밝게 찍혔다. '아이소셀' 기술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갤럭시 카메라는 아이폰보다 실내 촬영에 약하다는 편견을 깨줄 것으로 보인다.

원하는 사물에만 초점이 맞고 뒤는 흐려지도록 찍는 오토포커스가 놀랍도록 잘 작동했다. 고사양 카메라로 찍은 것처럼 고품질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갤럭시S5에 담긴 '셀렉티브 포커스(Seletive Focus)' 기능이다.

이에 '리치 톤(Rich Tone) HDR' 촬영모드를 더하면 색감까지 풍부한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HDR은 촬영 후 결과물을 보정하는 기존 HDR 모드를 한 단계 진화시킨 것으로,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시 HDR 기능을 실시간으로 적용해 어두운 실내나 역광 상태에서도 풍부한 색감의 사진을 바로 촬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같은 기능들은 생활 속에서 편리하게,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어서 큰 강점으로 보인다. 사용하지 않는 기능을 잔뜩 모아놓은 다른 폰들과는 확실히 차별점이 느껴졌다.

◆ 방수-방진 기능에도 많은 박수

갤럭시S5 공개행사에서 가장 박수를 많이 받은 기능은 바로 방수, 방진 기능이다. 실제 물에 빠뜨려 볼 수는 없었지만 방수폰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마감을 처리한 것도 인상깊었다. 적어도 어떤 환경에서도 폰이 침수되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갤럭시 사용자들에게 점수를 많이 받을 것 같다.

당초 갤럭시S5 후면 케이스에 메탈이 쓰인다는 분석이 있었지만 빚나갔다. 플라스틱 소재 케이스는 실제 만져보면 단단한 느낌을 주고, 매우 반짝거린다.

금색은 짙은 느낌을, 파란색은 쨍한 색감으로 펑키한 느낌을 준다. 뒷면에 구멍이 뚫린 듯한 펀칭 디자인은 반창고 같다고 느꼈는데, 실제 외신들도 같은 평가를 하고 있다. 솔직히 디자인은 특별하지 않고 평범하다. 갤럭시S5는 갤럭시S4에 비해 0.11인치 더 커져 두께와 무게가 늘어났다. 갤럭시S5는 두께가 8.1mm이고, 무게는 145g이다. 갤럭시S4는 7.9mm와 130g이다. 아이폰5s는 7.6mm와 112g다.

만져보면 무겁거나 두꺼운 느낌은 들지 않는다. '적당하다'는 느낌이다. 둥근 마감은 그립감을 향상 시키는 효과를 줬다.

예상됐던 대로 지문인식 기능이 들어갔다. 지문을 입력시키고 잠금해제에 사용해봤다. 홈버튼을 눌러서 한번 휴대폰을 깨운 뒤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듯 지문을 입력시켜봤더니 즉시 잠금해제가 됐다. 높은 인식률을 자랑한다. 적어도 10번이상 테스트했을 때 단 한번도 오작동을 일으킨 적이 없다. 아이폰5S 등에 이미 적용돼 특별할 건 없지만 분명 편리한 기능이다. 패턴이나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수고를 이제 하지 않아도 된다.

◆ 기능 낮춘 대신 가격 대폭 낮아질 듯

'울트라 파워 세이빙모드'는 배터리를 아껴야 할 때 흑백모드로 바꿔주는 기능이다. 디스플레이를 조절해 배터리 소모를 줄여주는 개념이다. 실제 체험시간이 짧아 얼마나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지는 알 수 없었다.

또한 갤럭시S5는 세계 최초로 LTE와 와이파이 채널을 하나처럼 사용해 획기적인 속도로 데이터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다운로드 부스터(Download Booster)', 최대 다운로드 속도 150Mbps의 LTE 단말 규격 카테고리4, 5세대 와이파이(802.11ac)에 다중 안테나(MIMO) 기술을 더해 언제 어디서나 빠르고 끊김없는 안정적인 네트워킹을 지원한다.

종합해보면 갤럭시S5는 카메라, 빠른 데이터, 배터리 효율성, 야외 사용성 등 실제 생활에서 편리한 기능들만 모았다. 갤럭시S5는 사양을 낮춘 덕분에 가격이 다소 저렴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80만원대까지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용성과 가격 강점을 동시에 가진 갤럭시S5가 올해 소위 '대박'을 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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