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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결국 PC 버리고 모바일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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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희망퇴직도 실시···업계 파장 클듯

[민혜정기자] 소니가 수익성 부진에 시달리던 PC 사업을 매각한다. PC사업에 뛰어든 지 18년만에 철수를 선언한 셈이다. 대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에 집중키로 했다.

소니의 이 같은 결정은 시장 정체로 부진을 겪고 있는 PC 업계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조짐이다.

6일 소니는 '바이오' 브랜드 PC 사업을 일본 내 투자펀드회사인 일본산업파트너스(JIP)에 매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소니는 3월말로 예정된 사업양도에 맞춰 올 봄까지 출시될 라인업만 책임진다. 이후엔

3월말로 예정된 JIP 설립 회사에 PC 사업을 넘기고, 제품의 판매, 제조, 영업 등에선 손을 뗀다.

◆소니 결국 PC 헐값 매각…PC업계 연쇄 파장 '촉각'

이번 매각 대금은 400억~500억엔(한화 약4천260억원~5천33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업계는 IBM이 지난 2005년 1조원대에 PC사업을 레노버에 매각했던 것과 견줘 소니의 PC사업이 헐값에 팔렸다고 보고 있다.

소니는 지난 1996년 '바이오'라는 브랜드로 PC 사업에 뛰어들었다. 고사양, 독특한 디자인을 앞세운 소니 노트북은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주력했다. 그러나 PC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소니의 노트북 사업은 적자에 시달렸다.

IDC에 따르면 소니 PC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대로 9위다. 여기에 소니 그룹 자체가 실적 부진에 빠지면 결국 PC 사업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소니는 PC사업부 직원을 대상으로 조기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강도높은 구조조정도 단행할 예정이다.

소니 측은 "PC 업무에 종사해 온 직원 중 약 250 ~300명은 JIP가 설립하는 새 회사에 고용되거나, 소니의 다른 사업 부문에 전환 배치될 것"이라면서도 "새로운 회사나 그룹내 다른 부서로 이동하기 어려운 인원을 대상으로 조기 퇴직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소니마저 PC사업에 손을 떼면서 PC 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세계 1위 레노버는 구글의 모토로라와 IBM의 x86 서버 사업을 인수하며 PC 외에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고, HP와 델은 엔터프라이즈 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소니와 같이 PC외에 다른 전자제품을 제조하는 삼성전자나 LG전자도 PC사업부를 축소하고,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소니가 결국 PC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PC산업의 부진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니가 지금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매각' 밖에 없었다"며 "포트폴리오가 다양한 전자업체들이 속속 사업을 접게되면 PC 시장이 더욱 가파르게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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