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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손 액정, 잘 챙기면 돈이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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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수 늘고 거래량도 쑥쑥

파손 액정 시장이 새롭게 형성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고객 요청시 파손 액정을 돌려주도록 방침을 바꾼 게 기폭제가 됐다. 이제 파손액정을 받아 팔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고객이 없다는 게 삼성 서비스센터의 설명. 거래 물량이 많다보니 그만큼 업체수도 늘고 경쟁도 치열해졌다. 가격도 점차 하락하고 있는 추세로 보인다. 인터넷을 통해 파손 액정을 매입하는 업체들도 우후죽순 생겨났다.

글·사진|김현주 기자 @hannie120

서울시 모처의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입구에 놓인 '파손 액정 최고가 매입'이라는 팻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서비스센터에 들어서려하자 팻말 옆에 서 있던 한 청년이 다가와 "파손된 액정 교체하러 왔느냐?"고 물었다. 그렇다고 답하자 "스마트폰 액정을 수리한 후 깨진 액정을 달라고 해야 한다"고 당부한 뒤 "가지고 오면 금액을 잘 쳐주겠다"고 설명했다. 사설 액정 유통업체에서 나왔다는 그는 "수리한 후 꼭 액정을 가지고 와달라. 기다리고 있겠다"고 거듭 말했다.

이처럼 스마트폰 액정을 수집하는 업체는 전국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앞 어느 곳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사설 액정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후부터 삼성 서비스센터 앞에서 파손 액정을 거래하는 모습은 더 이상 이색적인 풍경이 아니다.

현재 고객이 파손 액정을 가지고 가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는 새 액정으로 교체 후 꼼꼼히 포장해 건네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 서비스센터 직원은 "요즘은 깨진 액정을 교체하러 온 고객 대부분은 액정을 돌려달라고 한다"라며 "외부에 판매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고객이 없다"고 말했다.

과거 깨진 액정을 교체하고 센터에 반납한 고객이 다시 돌려받을 수 있느냐 문의를 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한다.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는 이 경우 "방침에 따라 돌려줄 수 없다"고 안내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방침을 바꾼 후 사설 액정 유통 시장은 활기를 띄고 있다. 업계는 깨진 액정 거래가 하루 5천~6천건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파손 액정을 고가에 매입한다고 광고하는 업체들도 점차 늘고 있다. 현재 집계가 불가능할 정도로 많은 업체가 이 시장에 진출했다.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서도 액정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과거 파손액정이 품귀현상을 보일 때와 비교하면 거래 가격도 대폭 하락한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하반기 10만원대에 거래되던 갤럭시노트2의 액정이 지금은 8만원 이하로 떨어졌다. 이마저도 업체들이 홍보하는 가격으로, 대부분 상태상 이유로 차감되는 경우가 많다.

구형 모델인 갤럭시S3의 경우 고객이 실제 받을 수 있는 가격이 1만~2만원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손액정 매입 업체 관계자는 "과거 삼성전자가 액정을 돌려 주는 것을 꺼려했을 때는 파손 액정을 수집하기 어려워 경쟁이 심했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라며 "현재 시장이 안정돼 파손 액정 물건이 시장에서 잘 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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