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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세상, 바둑두기 쉬워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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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우승 티브로드 조한승 9단

"저도 인터넷 바둑의 강자였답니다."

바둑 최고의 축제인 '201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정규리그에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티브로드의 주장 조한승 9단. 조 9단은 지난 2010년 우리나라를 대표해 참가한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바둑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국가대표 바둑선수다. 팀의 "만년 꼴찌' 불명예를 털어낸 것이 무엇보다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하는 조 9단을 지난해 연말 한국기원에서 만났다.

글| 강호성 기자 사진| 티브로드 제공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하위권을 맴돌던 티브로드는 6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일궈내며 연말 바둑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리그가 시작될 때만해도 막강 전력이란 평가를 받던 정관장팀이 우승 후보 1순위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팀워크로 똘똘 뭉친 티브로드의 기세를 당할 팀이 없었다.

"무엇보다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구단과, 감독님을 비롯한 선수들이 모두 한마음이 돼 끈끈한 팀워크를 발휘한 것이 정규리그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케이블TV 방송사 티브로드는 프로리그팀 지원 뿐만 아니라 바둑 꿈나무 육성 지원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이상윤 티브로드 대표는 이에 대해 "프로리그의 성과는 구단과 감독, 선수들이 노력한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티브로드는 바둑을 포함해 다양한 지역 문화행사의 장을 만들어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11월과 12월 바둑 꿈나무 축제도 열어 바둑계의 관심을 모았다. 티브로드와 대한바둑협회가 개최한 '제1회 티브로드배 어린이 바둑 대축제'가 바로 그 것. 이 행사는 4개 지역(11/10 부산, 11/17 수원, 11/30 전주, 12/7 서울)에서 예선을 진행했고, 각 지역에서 뽑힌 학년부 4명과 가족부 2팀은 본선에 올라 타 지역의 선수들과 실력을 겨루었다.

전국 규모 어린이 바둑대회는 이번이 처음으로, 참석한 어린 학생들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호응도 뜨거웠다. 티브로드는 지역채널 4번을 통해 권역별 예선 소식과 현장의 이모저모를 전했다. 참가 선수와 학부모, 관계자 등 전국에서 약 3천500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루었다.

"바둑은 특히 어린이들에게 권할만 합니다. 두뇌개발이나 정서적인 면에서 큰 도움이 됩니다. 집중하지 못하는 자녀가 있다면 바둑을 가르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겁니다. 저도 어린이 바둑대회 출신이랍니다."

조 9단은 "이제는 인터넷 바둑도 활성화해서 청소년들도 언제 어디서든 쉽게 바둑을 즐길 수 있다"면서 "저도 인터넷을 활용해 대국이나 공부를 하기도 하고 스마트폰으로 생중계도 시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9단은 인터넷 세상에서 중국이나 일본 선수와도 대국을 즐겨 두곤했다고 귀띔했다. 얼굴을 마주하지는 않지만, 우연찮게 국가대항전의 성격이 되고 마는 이런 대국이 열릴 때면 수천 명이 관전하며 열렬한 응원을 보내기도 한다.

프로는 승리로 말한다고 했던가. 그에게 새해 목표를 묻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정규리그 우승을 했지만, 지난 해는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해요. 내일 전지훈련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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