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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리더기가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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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처럼 읽기 쉽고, 스마트폰처럼 빠르게

전자책 전용 리더기가 달라졌다. 종이와 가까운 가독성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에 밀렸던 전자책 전용 단말기들이 갈수록 똑똑해지고 있다. 스마트폰의 장점을 대거 흡수하며 진화하고 있는 것. 최근 들어 가독성과 속도를 한꺼번에 구현하는 기기로 변신하면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글| 강현주 기자 사진| 각사 제공

한국이퍼브의 전자책 리더기 신제품 '크레마샤인'은 스마트폰처럼 어두운 곳에서도 볼 수 있는 조명을 달았다. 한국이퍼브는 예스24, 알라딘, 반디앤루니스 등 주요 서점들이 대주주로 활동하고 있다.

크레마샤인은 전작인 '크레마터치' 대비 저장용량이 두배 높아진 기가바이트(GB)로 기기 내 책을 6천여권 저장할 수 있다. 스마트폰은 보통 16~64GB의 저장용량을 갖는데, 크레마샤인은 SD카드도 지원해 필요시 스마트폰만큼 많은 콘텐츠를 저장할 수 있다.

크레마샤인의 램 메모리는 512메가바이트(MB)로 그동안 나왔던 e북리더기들의 용량인 256MB 대비 두배 확장, 페이지를 넘길때 등 반응속도가 크게 개선됐다.

물론 1~2GB에 달하는 스마트폰 용량에 비해선 약한 수준이다. 반응 속도 면에서도 아직은 스마트폰에 못 미친다. 하지만 전자책 리더기 용도가 스마트폰에 비해선 단순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512MB도 충분히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제품은 운영체제도 시중의 스마트폰과 같은 안드로이드4.0을 탑재했고 무게도 더 가벼워진 185그램(g)이며 6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갤럭시노트2 5.5인치에 183g, 갤럭시S4는 5인치에 131g, 아이폰5는 4인치 디스플레이에 112g이다. 태블릿PC의 경우 300~600g대다.

즉 e북리더기가 이제 스마트폰에서 전자책을 읽을 때의 장점인 빠른 반응속도, 조명, 높은 저장용량, 휴대성을 갖추고도 더 큰 디스플레이와 종이책의 가독성은 남겨 스마트폰의 장점만 대거 흡수한 셈이다.

◆향후 e펍3로 다기능…콘텐츠 호환 움직임도

스마트폰의 하드웨어적인 장점들을 흡수하는 수준에 머무르지 않는다. 앞으로는 소프트웨어적인 장점도 흡수, 스마트폰에서만 쓸 수 있는 다양한 기능들도 일부 추가될 예정이다.

글로벌 전자책 표준인 e펍3가 이미 해외에선 상용화 됐고 국내 업체들도 e펍3 적용을 준비 중이다. e펍3 기반의 전자책을 e북리더기에서 보면 세로읽기, 문제풀기, 주석창 띄우기 등 스마트폰에서만 가능했던 기능들의 일부가 리더기에도 추가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전자책 리더기는 속도나 동영상 재생 기능은 스마트폰에 다소 못미치겠지만 독서나 공부용으론 최적의 기기가 될 수 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바로 호환성 문제다. 어떤 콘텐츠나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스마트폰과 달리 전자책 단말기는 다른 회사 콘텐츠는 보지 못한다.

교보문고가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5월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샘' 단말기에 '열린서재' 기능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다른 회사 뷰어들도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한국저작권위원회는 각 업체마다 다른 전자책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를 서로 호환되게 함으로써 한 단말기서 여러 업체 콘텐츠를 볼 수 있는 'DRM 호환성 기술'을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 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이퍼브 최대 주주인 예스24의 김기호 사장은 "태블릿PC 같은 모바일 기기들은 주로 웹서핑 등 'PC'의 목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태블릿PC 시장이 포화된다해도 e북리더기와는 상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아직 국내 전자책 단말기 보급율은 낮은 편이지만 앞으로 점점 그 가치가 알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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