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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HP, 脫윈텔로 간다…멀티 OS·칩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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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휘트먼 "소비자는 다양한 폼펙터 디바이스 원해"

[백나영기자] 위기에 빠진 HP가 선택한 새로운 전략은 '탈(脫)윈텔'이었다. PC 시장의 주류였던 윈텔(MS윈도-인텔)진영이 휘청거리자, 윈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다각화된 제품군으로 어려움을 타개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된 'HP 월드 투어'에서는 HP의 탈윈텔의 조짐을 여러 군데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운영체제 대신 안드로이드와 크롬을 장착한 PC 제품군을 대거 선보였다. HP가 새롭게 선보인 소프트웨어 정의 서버 '문샷'은 그동안 인텔 서버칩의 의존도를 낮추고 다양한 CPU 벤더들과 협력을 이어가게 된다.

멕 휘트먼 HP CEO도 "급변하는 IT환경 속에서 소비자들은 다양한 폼팩터와 다양한 디바이스를 원하고 있고 우리는 여기에 집중할 것"이며 멀티 OS, 멀티 디바이스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글, ARM 등 협력업체 다각화로 위기 타개 모색

HP는 PC 시장을 이끌어온 윈텔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시장에서 수년간 1위를 점해왔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의 급격한 성장으로 PC 시장은 11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고, HP 역시도 위기에 직면했다. HP는 올 1분기 세계 PC 시장에서 16%의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24%나 줄었다.

HP는 돌파구로 협력 업체를 확대해가며 제품을 다각화하는 방법을 택했다. 윈텔에서 벗어나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면서 시장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HP가 가장 먼저 주목한 것은 모바일 운영체제의 강자 안드로이드다. HP는 올 초 회사의 첫 안드로이드 태블릿 '슬레이트7'을 출시한데 이어 지난 24일 안드로이드 태블릿 컨버터블PC '슬레이트북 x2'와 안드로이드 올인원 PC '슬레이트21'를 공개했다. 회사의 하드웨어와 관리 시스템을 구글 앱스와 통합하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서버 제품에서는 인텔의 의존도 낮춰갈 계획이다. 전 세계 서버칩 시장에서 인텔 CPU는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서버 업체들은 매년 공정을 미세화하고 아키텍처를 개선하는 인텔의 '틱톡'전략에 따라 2년에 한 번씩 서버를 새로 업그레이드를 해왔다. 인텔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았던 것이다. 하지만 HP는 문샷 서버를 통해 인텔 외 5개의 프로세서 업체와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1세대 문샷은 ARM을 탑재했고 이번에 공개된 2세대 문샷은 인텔의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6개월 주기로 새로운 프로세서를 탑재하면서 인텔에 대한 의존도를 대폭 낮출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HP 아시아태평양 BCS(비즈니스 크리티컬 시스템) 사업부 총괄 전인호 부사장은 "인텔이 주도했던 서버 시장에서 HP가 다양한 프로세서를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시장의 흐름을 다른 형태로 이어갈 수 있게 됐고,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는 보다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중국)=백나영기자 100n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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