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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숙]'윤창중 사태'가 유독 실망스러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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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인선, 깨끗·유능한 인사 발탁이 쇄신 첫걸음

[윤미숙기자] 최근 선후배 기자들과의 점심식사 자리에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사건이 화제거리가 됐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윤 전 대변인'은 '윤'으로 불렸다. 그러기에 한 마디 던졌다. "'윤'이라고 부르지 마세요!"

올해 초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 윤 전 대변인과 점심식사 자리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윤 전 대변인은 필자를 포함해 윤씨 성을 가진 두 명의 기자에게 각별한 반가움을 표했다. 그리곤 '파평 윤씨'의 뿌리에 대한 이야기를 30여분간 이어갔다.

윤 전 대변인은 소정공파 34대손이라고 한다. 필자는 태위공파 34대손이다. 파가 달라 촌수로 따지기엔 멀지만 같은 문중은 맞다. 때문에 필자로서는 '윤'으로 도배된 뉴스를 보면서 씁쓸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필자 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씁쓸함을 넘어 당혹감을 느끼고 있으리라. 아직 사건의 진실이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대통령 해외순방 일정을 수행 중이던 청와대 대변인이 현지 인턴 여성과 사적인 술자리를 가졌다는 자체만으로도 그럴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문제 삼는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야권 후보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칼럼 때문에 비판을 받았고, 인수위 대변인 시절 '불통' 이미지를 쌓은 윤 전 대변인을 청와대 대변인에 임명한 것부터 잘못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이번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인사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데 있다고 볼 수 있다. 윤 전 대변인 후임 인선에서부터 신중하고 올바른 인사를 통해 깨끗하고 유능한 인재를 발탁하는 게 청와대 쇄신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박 대통령도 인사 시스템 개편 의지를 피력한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사태를 수습하고 시급한 민생현안을 해결하는 데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해 본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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