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에 명실상부한 인터넷 언론이 뿌리를 내린 지도 벌써 10여 년이 훌쩍 지났다. 낮아진 진입 장벽 덕분에 적잖은 매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종합지부터 전문 영역만 다루는 매체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가히 온라인 매체 전성기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하지만 내실 쪽으로 눈을 돌리면 상황은 좀 암울해진다. 수익 모델은 둘째 치고 인터넷의 특성을 잘 살린 매체를 찾아보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여전히 휘발성 강한 뉴스를 정신 없이 쏟아내면서 속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프로퍼블리카' 같은 고품격 매체들이 적지 않은 미국 상황과 비교해보면 그 차이가 엄청나 보인다.
게다가 온라인 저널리즘이란 개념 역시 아직은 불명확한 편이다. 워낙 기술 진화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온라인 저널리즘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 부족한 탓도 적지 않다. 그렇다고 온라인 저널리즘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서를 읽기는 다소 부담스럽다. 더구나 연구자도 아닌 기자나 일반인들이 그런 책을 독파하는 건 굉장한 인내심을 요한다.
황용석의 '온라인 저널리즘' 은 이런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꼭 한번 읽어볼만한 책이다. 언론, 커뮤니케이션 분야 전문 출판사인 커뮤니케이션북스가 NHN과 공동 기획한 커뮤니케이션이해총서로 발간된 이 책은 장황한 이론을 깔끔하게 정리해주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온라인 저널리즘에 대한 일반적인 얘기부터 시작해 온라인 저널리스트, 취재, 통합뉴스룸, 포털뉴스, 크라우드소싱 저널리즘, 디지털 스토리텔링 등 주요 이슈들을 골고루 다루고 있다. 복잡하고 깊이 있는 담론보다는 현재 온라인 저널리즘 현장이나 학계에서 중요하게 취급되고 있는 이슈를 알기 쉽고 간결하게 정리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온라인 저널리즘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길라잡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인 황용석 교수는 2000년대 초반부터 인터넷 저널리즘 영역에서 의미 있는 연구서들을 여러 권 펴냈다. 이 책 '온라인 저널리즘' 에서 중요한 이슈들이 빠짐 없이 정리돼 있는 건 저자가 그 동안 연구해 온 내공 덕분일 것이다.
(황용석 지음/ 커뮤니케이션북스, 9천800원)
/김익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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