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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역전승 이끈 니콜 '이바나는 잊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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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한국도로공사는 2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2012-13시즌 NH농협 V리그'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이날 도로공사는 1, 2세트를 흥국생명에게 먼저 내주고 패색이 짙었으나 3세트부터 추격을 시작해 결국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도로공사의 역전승을 이끈 주인공 중 한 명은 니콜(미국)이다. 그는 이날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40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도 46.97%를 보여 흥국생명 휘트니(미국)와 맞대결에서 판정승했다. 휘트니도 31득점을 기록했지만 41.94%의 공격성공로 니콜과 견줘 조금 떨어졌다. 특히 휘트니가 52.99%의 공격점유율을 기록한 반면 니콜은 47.48%를 나타냈다. 니콜이 휘트니에 비해 좀 더 효율적인 공격을 한 셈이다.

니콜은 이날 3세트 들어 후위공격 11개, 블로킹과 서브에이스를 각각 3개씩 달성해 일찌감치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다. 올 시즌 세 번째이자 개인으로는 첫 기록이다. 그러나 니콜은 크게 기뻐하진 않았다. 그는 "트리플크라운 달성 소식을 경기가 끝난 뒤 전해들었다"며 "그런데 오늘 경기에서 범실을 너무 많이 저질렀다"고 오히려 자책했다.

니콜이 15개의 범실(서브 범실 6개 포함)을 기록한 데 견줘 휘트니는 5개에 그쳤다. 니콜은 "실수한 부분에 대해 반성을 해야 한다. 다음 경기에서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도로공사 어창선 감독은 "니콜이 5세트를 뛰는 동안 제몫을 했다"고 칭찬했다. 어 감독은 "니콜에 대한 공격점유율을 낮추라고 세터 이재은에게 주문했었다"고 밝혔다. 1, 2세트에서는 니콜에게 토스가 몰렸는데 이는 도로공사의 리시브가 흔들리는 바람에 센터에게 속공 연결을 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어 감독은 "리시브가 안정을 찾아가면서 반격을 할 수 있었다"며 "국내선수들도 마찬가지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니콜의 도움도 컸다"고 했다.

흥국생명 차해원 감독도 니콜에 대해 칭찬했다. 차 감독은 "니콜은 경기를 깔끔하게 했다"며 "상대적으로 휘트니가 집중력에서 니콜에게 밀렸다. 휘트니에게 한 번쯤은 따끔하게 혼을 내야겠다"고 했다.

한편 어 감독은 "니콜이 실수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쓴다"며 "좀 더 자신있게 공격을 하라고 얘기를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니콜은 스파이크를 할 때 타점이 아닌 각을 이용해 틀어치는 경우가 많다. 어 감독은 "오히려 그 부분 때문에 실수가 더 늘어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어 감독은 "니콜은 이바나(세르비아, 현 덴소)와 견줘 장점이 더 많은 선수"라고 말했다. 이바나는 지오르지오 피네도(아르헨티나)의 대체 선수로 지난 시즌 후반 도로공사로 왔다. 이바나는 강력한 서브와 공격을 앞세워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이바나는 도로공사와 재계약이 유력했지만 팀은 대신 니콜을 선택했다. 어 감독은 "이바나가 토스를 잘 받아서 스파이크를 구사하는 유형이라면 니콜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2단 연결이 좋지 않거나 네트에 가깝게 붙은 토스도 잘 때린다. 까다로운 공을 처리하는 능력이 더 낫다는 얘기다.

니콜은 레프트와 라이트를 모두 소화할 수 있디. 이날 흥국생명전에서는 주로 라이트로 나왔다. 그러나 포메이션 상 레프트로 나올 때는 리시브를 한 다음 곧바로 공격에 가담하기도 한다. 니콜은 체력 문제에 대해서 "걱정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평소 팀 훈련량이 엄청나다. 그렇기 때문에 괜찮다"고 웃었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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