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애플이 인터넷라디오를 정조준한 이유

애플이 인터넷 라디오 시장에 진출하려는 이유는 광고 수입보다 아이튠스 플랫폼 활성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

애플은 아이튠스 플랫폼의 약점을 소셜 기능 부재로 보고 이를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로 해결하려는 것이다. 아이튠스엔 핑(Ping)이란 소셜 기능이 있었지만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애플은 iOS 플랫폼에 페이스북과 트위터 메뉴를 통합하는 극약처방을 시도했지만 아이튠스를 소셜 플랫폼으로 거듭나게 하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는 애플 기기 사용자가 아이튠스에서 머물며 콘텐츠를 소비할 만한 킬러 콘텐츠가 부족했던 것. 애플은 이를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로 해결하려는 것이다.

인터넷 라디오는 음악을 단순히 스트리밍으로 감상하는 것 뿐만 아니라 청취자가 라디오 방송국을 세워 지인들을 상대로 음악을 추천하고 공유하는 소셜 서비스 환경을 조성한다.

美인터넷 라디오 강자 판도라가 최근 모바일 앱에 프로파일 페이지를 만들고 여기에 좋아하는 가수나 앨범 소식을 올릴 수 있도록 SNS 기능을 접목했다.

애플도 판도라처럼 아이튠스 인터넷 라디오에 SNS 기능을 접목하면 아이튠스를 소셜 플랫폼으로 진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음악은 그 어떤 콘텐츠보다 많이 소비되고 사람들의 이야기 중심 화제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파급력이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 라디오는 모바일과 만날 경우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 취향에 맞게 음악을 계속 들려주는 스마트폰용 라디오 앱이 각광을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무료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애플은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로 아이튠스 영향력 확대와 더불어 iAd 광고 사업을 공고히 하는 부대효과를 얻을 수 있다. 거대 음반사와 광고 계약(광고 기반 무료 라디오 서비스)을 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