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및 북미 현물시장의 반도체 가격이 연이틀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력 메모리반도체가 128메가 D램에서 256메가 제품으로 바귀면서 일어난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18일 오전(12시30분 현재) 아시아 현물시장에서는 전날에 이어 주요 D램 가격이 모두 상승했다.
128메가(16Mx8) SD램은 17일 1.86% 오른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2.15~2.45달러(평균 2.24)에서 거래되며 2.28% 가량 재차 올랐다.128메가 DDR도 2.05~2.45달러(평균 2.15)로 2.67% 뛰었다.
256메가(16Mx16) SD램도 상승세를 타 1.04% 뛴 4.50~5.55달러(평균 4.83)에서 매매됐다.
하락세 속에서도 잘 버틴 128메가(RIMM 800㎒ w/o ECC) 램버스 D램은 이름값을 하며 이날도 1.33% 상승해 43.00~50.00달러(평균 45.60)에서 매매됐다.
아시아 시장 뿐만 아니라 북미 현물시장에서도 D램 가격이 치솟았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북미 시장에서 128메가(16MX8) SD램은 2.20~2.50달러에 매매돼 전장에 비해 무려 9.3%나 뛰어 올랐다. 64메가(8MX8) SD램은 무려 16%나 폭등하며 1.95~2.10달러에서 거래됐다.
그러나 북미 시장에서 256메가(16MX16) SD램은 가격 변동없이 5.15~5.95달러선에서 보합세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D램 가격 오름세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본격적인 D램 가격의 반등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대우증권 정창원 연구원은 최근의 가격 상승세에 대해 "일부 브로커 및 PC 메이커들이 현물시장에서 D램 구입량을 늘렸기 때문"이라며 "본격적인 반등의 시기는 7월 이후"라고 분석했다.
정창원 연구원은 "장기거래 가격이 2.6달러 수준까지 내려갈 것이며 그 뒤 현물시장 가격이 고정거래 가격을 추월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교보증권 김영준 연구원도 "아직 추세적인 반등으로 보긴 힘들다"며 "칩 메이커들이 256메가 제품의 생산량을 늘리면서 128메가 제품의 비중을 줄여 일시적인 공급 부족이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3분기 비트크로스(128메가 제품 두개와 256메가 제품 하나의 가격이 같아지는 것)가 일어나면서 256메가 D램 가격은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지만 생산원가 하락으로 수익성은 좋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28메가 제품의 생산량을 줄이며 올 초 30% 수준이던 256메가 D램의 비중을 최근 50%까지 끌어올렸다. 최근 하이닉스반도체도 전체 D램 생산의 35% 가량이 256메가 제품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는 전체 D램 시장에서 올 1분기 39% 수준인 256메가 SD램이 연말에는 68%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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