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강기갑(사진) 통합진보당 비대위원장이 비대위 첫 회의를 개최하고 이달 30일 이전에 선출직 비례대표 사퇴 여부를 마무리짓겠다고 했다.
강 비대위원장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병렬 부산시당위원장, 권태홍 전 국민참여당 최고위원, 이홍우 당 노동위원장, 이정미 전 선대위 대변인을 1차 비대위원으로 발표했다. 총 9명으로 선출되는 비대위는 이후 3명의 외부 인사와 1명의 당권파 인사를 임명할 예정이다.

강 비대위원장은 이날 "많은 국민들이 통합진보당이 이번 사태에 대해 엄중한 대책과 쇄신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당 화합과 수습은 기본이지만 재창당의 의지와 각오가 아니면 당 안에서는 수습이 될지 몰라도 국민 안에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쇄신 의지를 다졌다.
강 비대위원장은 "우선 지금부터 바로 당 쇄신 활동을 시작하겠다. 먼저 중앙위원회에서 의결한 비례대표 사퇴안을 5월 30일 이전에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논란의 핵심인 선출직 비례대표 사퇴안을 19대 국회가 출범하기 전에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비대위는 이를 위해 전체 비례대표 후보 전원을 이날 만나 공식적으로 중앙위 의결을 설명하고 당을 위해 사퇴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논란의 핵심인 이석기·김재연 당선자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아울러 비대위는 지난 12일 중앙위원회의 폭력 사태에 대해서도 진상조사위를 구성해 처벌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강 비대위원장은 "당내 조사위를 바로 설치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해 당 규정에 따른 처벌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비례대표 선거 진상규명 특위도 빠른 시일 내 구성해 조사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문제가 해결될지는 미지수다. 당권파가 강기갑 비대위에 참여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당권파들은 비대위에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동등하게 구성되지 않았음을 이유로 했다.
당권파인 이상규 당선자는 "참여 제안이 왔고 참여를 검토했지만 화합형 비대위가 구성돼야 한다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참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기갑 비대위원장은 이에 대해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모셔와야 하지 않겠나"고 했지만, 당권파의 요구인 동등한 비대위 인적 구성을 받아들일 수 없는 만큼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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