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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는 과연 사람을 고독하게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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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세계 탐닉' 비판 vs "말도 안 되는 소리"

[김익현기자] '스크린 위의 삶'으로 유명한 셰리 터클 미국 MIT대 교수. 그는 15년 가량의 연구와 조사를 토대로 출간한 '함께 하는 고독(Alone Together)'이란 책을 통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인간을 더 고독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하루에도 수 십개씩의 트윗을 주고 받지만 다른 사람과의 소통 지수는 더 낮아진다는 것이 터클 교수의 주장이다.

SNS가 폐쇄된 세계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은 최근 끝난 총선에서도 적지 않게 제기됐다. 당시 SNS에서 감지된 여론과 실제 선거 결과가 달랐다는 점을 들어 'SNS는 그들만의 리그'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과연 그럴까?

◆온-오프라인 세상 구분 갈수록 흐릿?

기가옴은 23일(현지시간) '인터넷이 과연 우리를 더 외롭게 만들까?'란 기사에서 이런 문제의식을 파고 들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꼭 그런 것은 아니다"는 게 이 기사의 주장이다.

SNS가 인간 관계를 단절한다는 주장을 하는 대표적인 학자는 역시 셰리 터클이다. 터클 교수는 최근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SNS의 폐해를 신랄하게 지적했다.

그는 이 글을 통해 "우리는 언제든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기술 세계에 살고 있지만, 단순한 연결을 위해 대화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지난 해 퓨리서치센터는 페이스북 같은 SNS 이용자들이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사교적인 것으로 드러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퓨리서치센터는 SNS 내에서 우려했던 '반향실 효과'는 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반향실 효과란 폐쇄 공간에서 비슷한 정보와 아이디어가 돌고 돌면서 강화되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의 사회학자인 자이넵 터페키 역시 SNS가 인간을 고독하게 만든다는 주장에 반대하는 쪽이다. 그는 이젠 온라인 세상과 '진짜' 세상을 구분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가옴 역시 "온라인 연결이 오프라인 연결을 더 촉발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들어 각종 위치 기반 서비스들이 각광을 받으면서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이 그대로 오프라인 만남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게 그 이유다.

소셜 플러스 인터랙티브 미디어선테의 알렉산드라 사무엘도 SNS가 인간을 더 고독하게 만든다는 의견에 대해선 강한 반대를 나타냈다.

그는 "온라인 세상에 죽치고 있는 어린이들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오프라인 공간에서 생활하는 걸 선택한 어른에 대해 걱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건 게임과 SNS 때문"이라고?

인터넷이나 텔레비전 같은 뉴미디어는 늘 인간을 고독하게 만든다는 '주홍글씨'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그만큼 몰입시키는 강도가 강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대형 범죄가 벌어질 때마다 게임을 거론하는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모든 책임을 SNS나 게임에 돌리는 것도 그다지 건전해 보이지는 않는다. 지난 정권 말기에 "모든 건 XXX 때문"이라고 했던 것과 그다지 달라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의 불만을 잠재우긴 수월하지만, 제대로 된 해결책을 내놓는 덴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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