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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시장, 흔들리는 '애플 프리미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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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추격에 저가폰 확산, 마진압박 커져…NYT

[워싱턴=박영례특파원]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에서는 삼성에 밀렸지만 수익에서는 50%를 웃도는 독보덕인 실적을 올린 애플. 애플이 판매량에 비해 높은 수익을 올린 것은 경쟁사에 비해 고가에 팔리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이른바 '애플 프리미엄' 때문이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 확대와 날로 가격 경쟁압박이 거세지면서 이같은 애플의 프리미엄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5년간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주해온 애플이 삼성전자 등 강력한 경쟁자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위협을 받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전문가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4S의 판매가격은 미국 AT&T 판매기준 갤럭시S2에 비해 적게는 50달러, 많게는 250달러까지 높게 판매되고 있다.

갤럭시S2는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시장 1위에 오른 삼성전자의 대표제품. 그럼에도 아이폰4S가 가격차만큼의 가격 프리미엄을 가져가고 있는 셈이다.

이는 애플이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 수익의 52%를 가져간 뒷심이기도 하다. 애플은 올해 아이폰5, 아이패드3 등 신제품 출시를 통해 이를 6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하지만 애플의 이같은 가격 프리미엄과 고수익성이 얼마나 지속되지는 의문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이미 지난해 삼성전자가 애플을 따라잡은 데다, 대만 화웨이, 중국 ZTE 등 경쟁업체들이 저가 제품을 앞세워 애플을 위협하고 있고, 애플의 강력한 무기였던 혁신성 역시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투자회사 캐나코드 제뉴티(Canaccord Genuity)의 마이클 워크레이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올해도 아이폰 라인업으로 모멘텀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애플이 계속 정상에 있을 지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애플 제품의 혁신성이 떨어지면서 프리미엄 등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인포마텔레컴스앤미디어 마크 뉴먼이사는 "새 아이폰이 나올때마다 시장은 애플에게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이폰4S에 적용된 시리의 경우처럼 패러다임 변화라기보다 새로운 기능개선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애플은 고가의 하이엔드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점점 이를 방어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갤럭시S등이 따라잡기 시작했고, 경쟁업체들로 애플의 마진 압박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애플을 위협하는 저가 스마트폰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인포마에 따르면 300달러 이상 스마트폰의 비중은 지난해 81%에 달했지만 2016년에는 절반을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달리 200달러 미만 제품 비중은 지난해 5%에 그쳤지만 2016년에는 24%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보급형 스마트폰 확산이 거세질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 아이폰 역시 이미 새 모델의 출고가가 떨어지는 추세인데다 아이폰4S의 경우 비싼 판매가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가격정책에 따라 저가 스마트폰 분류에서 빠지지 않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영국 이통사업자 O2 기준 아이폰4S는 월 36파운드(약 57달러) 요금제를 쓰면 공짜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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