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1. 19] 인터넷 악법 'SOPA' 반대 시위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지금 미국에선 화끈한 인터넷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상하원에서 추진 중인 온라인 해적행위방지법(SOPA)와 지적재산권보호법(PIPA) 때문입니다. 이 두 법은 저작권 침해 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할 수 있는 초강력 규제 조항을 담고 있습니다. 당연히 인터넷 업체들과 전문가들은 대표적인 악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 반대 시위가 18일 0시(미국 동부시간 기준)를 기해 시작됐습니다. 왜 하필 1월18일이냐구요? 원래 이날은 SOPA 관련 청문회가 열리기로 된 날이었습니다.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가면서 청문회는 연기됐습니다. 하지만 위키피디아를 비롯한 많은 사이트들은 예정된 시위를 강행했습니다.

이른 바 블랙아웃(black out), 즉 서비스 중단입니다. 위키피디아를 비롯한 많은 사이트들이 동참했습니다. 와이어드, 아스테크니카 같은 IT 언론들은 '블랙 아웃' 대신 사이트에 검은 그림자를 잔뜩 띄워놨습니다.

외신들의 보도를 중심으로 '사상 초유의 인터넷 시위'가 벌어지던 날을 되짚어봅니다.

[인터넷에 암흑이 깃들던 날]

[기가옴] SOPA website gallery: The day the Internet went dark
[기가옴] Web blackouts. Is this the new face of American activism?
[뉴스팩터] Thousands of Web Sites Join Protest of Anti-Piracy Bills
[CNN] SOPA 101: Your guide to the Internet blackout
[가디언] The best Sopa protests online – in pictures

당연히 많은 언론들은 이 사안을 중요하게 다뤘습니다. 기가옴은 미국 시위의 새로운 모습이라고 평가했네요. 뉴스팩터는 수 천 개 사이트가 어떤 형태로든 SOPA 반대에 동참했다고 전해주고 있습니다.

CNN은 독자 가이드 기사를 게재했구요. 기가옴과 가디언의 사진 모음 기사도 한번씩 볼 만 하네요.

[어떤 사이트가 반대했나]

[컴퓨터월드] Samples of SOPA blackout sites
[와이어드] Why We’ve Censored Wired.com
[서치엔진랜드] Google Blackens Its Logo To Protest SOPA/PIPA, While Bing & Yahoo Carry On As Usual

그럼 이날 반대 시위를 한 사이트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컴퓨터월드가 반대한 사이트들이 어떤 곳인지를 정리했습니다.

와이어드는 색다른 방법으로 인터넷 검열의 위험성을 나타냈습니다. 기사 제목들을 까맣게 처리한 겁니다. 제목에 커서를 갖다 대면 보이도록 했네요.

검색 전문 사이트인 서치엔진랜드는 검색 사이트들의 동향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구글의 시위 소식을 자세히 전해주고 있습니다. 로고를 검게 처리한 뒤 소파/피파 반대로 연결한 반면, 빙과 야후는 정상 운영됐다고 합니다.

[블랙아웃이 불편하다면?]

[포브스] SOPA and PIPA: Top 7 Things To Do During the Internet Blackout

사람들이 어떤 사이트가 죽는 걸 가장 불편하게 받아들일까요? 페이스북, 구글 같은 곳이 완전히 문을 닫았다면 거의 패닉 상태에 빠질 겁니다. 하지만 이 사이트들은 정상적으로 서비스했습니다. 대신 위키피디아가 문을 닫으면서 대학생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포브스가 이런 사람들을 위해 안내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오프라인 공간서도 시위]

[기가옴] New York protest takes PIPA/SOPA fight to senators
[CNN머니] SOPA and PIPA protest hits the streets in New York

이날 시위는 온라인에서만 벌어진 게 아닙니다. 뉴욕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도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기가옴에 따르면 뉴욕에서 상원의원 사무실 앞에서 시위가 벌어졌다고 하네요. CNN 머니 역시 같은 소식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법이길래]

[기가옴] SOPA and PIPA for newbies
[와이어드] A SOPA/PIPA Blackout Explainer
[CNN머니] SOPA explained: What it is and why it matters
[비즈니스인사이더] Here's Everything You Need To Know About The Bills That Could Kill The Internet
[인포메이션위크] SOPA: 10 Key Facts About Piracy Bill

이쯤 되면 당연히 궁금증이 생길 겁니다. 도대체 SOPA와 PIPA가 뭐길래 이토록 난리를 치는가 하고 말입니다.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SOPA/PIPA가 어떤 법인지를 소개하는 기사를 게재하고 있습니다.

[왜 위험한 법인가]

[가디언] Sopa and Pipa would create a consumption-only internet
[매셔블] Why SOPA Is Dangerous
[씨넷] How SOPA would affect you: FAQ
[아스테크니카] Even without DNS provisions, SOPA and PIPA remain fatally flawed
[아스테크니카] What does SOPA mean for us foreigners?

왜 위험한가? SOPA가 어떤 법인지 소개하는 글만 읽어도 알 수 있을 겁니다. 이 법이 왜 위험한지를. 하지만 좀 더 직접적으로 그 부분을 소개한 기사들도 많이 눈에 띕니다.

가장 눈에 띈 글은 클레이 서키의 글입니다. 국내에서도 <많아지면 달라진다> 같은 책들이 번역 소개되면서 잘 알려진 인물이지요. 클레이 서키의 논지는 간단합니다. 이 법은 검열을 일상화해서 '공유'를 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그렇게 함으로써 전문가들만 글을 쓰도록 만들고, 결국은 보통 사람들에겐 인터넷 공간이 단순히 소비 영역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란 겁니다. 기존 논지들과는 차별화되는 시각 아닌가요/

매셔블, 씨넷 등도 SOPA가 왜 위험한지, 일반인들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정리했습니다.

반면 아스테크니카는 좀 더 구체적으로 짚어줬네요. 잘 아시다시피 이 법을 추진하던 라마 스미스 의원은 DND 차단 조항은 삭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아스테크니카는 "그 조항을 삭제하더라도 여전히 위험한 법이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주커버그와 예술가들도 항의]

[매셔블] Zuckerberg: SOPA Is ‘Poorly Thought-Out Law’
[기가옴] Come on Zuck, do you really mean it?
[매셔블] Artists: SOPA Would Hurt More Than Help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도 한 마디 했네요. 얼빠진 법이란 겁니다. 매셔블 등이 이런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그러자 기가옴이 살짝 꼬집었네요. 그 말 진정이냐? ㅎㅎㅎ. 사실 페이스북도 항의 행동에 동참해야 한다는 시선들이 많은 편입니다.

매셔블에 따르면 예술가들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합니다. 도움보다는 해가 될 것이란 얘깁니다. 저작권 소유자들이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듯 합니다.

[효과 본 인터넷 시위]

[USA투데이] SOPA protest gets intended effect
[뉴욕타임스] Web Protests Piracy Bills, and Senators Change Course
[씨넷] Protests lead to weakening support for Protect IP, SOPA
[아스테크니카] PIPA support collapses, with 13 new Senators opposed
[비즈니스인사이더] DEAR INTERNET: If SOPA Dies, You Have Republicans To Thank For It

확실히 이날 시위는 효과를 본 것 같습니다. USA투데이, 뉴욕타임스, 씨넷 등에 따르면 시위 이후 이 법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의원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사건은 두고 두고 연구할 가치가 있는 이정표적인 이벤트가 될 듯 합니다.

아스테크니카 역시 비슷한 논조의 기사를 썼습니다.

[대체 법안 등장]

[PC매거진] Amidst SOPA, PIPA Blackouts, Issa Introduces Rival OPEN Act

이런 가운데 대체 법안이 등장했다고 하네요. 대럴 아이사 의원이 제안한 겁니다. 'Open Act'로 명명됐구요, 미국 국방부 대신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외국의 저작권 침해 사이트 문제를 담당하도록 하는 규정을 담았다고 합니다.

[남은 얘기들]

[텔레그라프] Wikipedia Sopa blackout won't solve the problem
[아스테크니카] When a petition isn't enough: SOPA protestors raise money to hire lobbyist firm
[매셔블] It’s Not Over: SOPA’s Chief Sponsor Isn’t Backing Down

물론 그렇다고 안심할 단계는 아닙니다. 일단 텔레그라프는 위키피디아 블랙 아웃으론 충분하지 않다는 기사를 썼구요.

아스테크니카는 시위자들이 모금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주고 있네요. 로비스트를 고용하기 위한 것이랍니다.

매셔블은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네요. SOPA를 주된 추진 주체들이 물러난 건 아니란 얘기입니다.

/아이뉴스24 글로벌리서치센터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1. 19] 인터넷 악법 'SOPA' 반대 시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아이뉴스24 뉴스를 받아보세요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