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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정의 아웃사이더]아기사자 윤영삼 "구속 끌어올려 1군 마운드 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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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4년 더 배운 형들이 훨씬 낫더군요. 대학가는 것도 고민해 볼 걸 그랬어요.(웃음)"

2011 신인드래프트 전체 13번으로 2라운드에 삼성 유니폼을 입게된 윤영삼(장충고3, 우완)은 진심이 담긴 속내를 드러내며 상상 이상으로 프로의 벽이 높고 두텁다는 걸 인정했다.

윤영삼은 올 봄 황금사자기 결승에서 최고의 좌완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에서까지 눈독을 들이던 유창식(광주일고3, 좌완)과 3회부터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초반 내준 한 점을 타자들이 만회하지 못해 0-1, 아쉬운 1점차 패배.

당시 윤영삼은 100개 가까운 볼을 던지며 6과 ⅓이닝 동안 23명의 타자에게 피안타 3개, 볼넷 2개를 내주고 탈삼진 6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지만 상대 에이스 유창식(9이닝 피안타 3, 볼넷 3, 탈삼진 10)의 호투에 가려 빛을 보진 못했다. 그러나 각 프로구단 스카우트에겐 '배짱 좋은 쓸만한 우완' 으로 인정받기에 충분했다.

고교 1학년 때부터 이미 주전 내야수 겸 투수를 병행했던 윤영삼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투수로 전업, 시즌 초 서울시 춘계리그에서 구속 140km를 넘나들며 주목을 받았고 장충고 에이스자리를 꿰찼다.

"운이 좋았죠. 2학년 땐 마운드에 올라가지 않았거든요. 그러다가 3학년에 올라가면서 감독님이 투수만 하라고 하셨죠. 제가 진짜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는데 이렇게 높은 순번으로 프로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 거라곤 기대하지 못했어요."

삼성은 2011 신인드래프트에서 경남고 사이드암 심창민을 1라운드에 뽑은 뒤 윤영삼을 두 번째로 선택했다. 행사장내에서 가슴을 졸이고 있던 윤영삼은 기대하지 않았던 빠른 순번에 지명된 사실에 놀랐고 1억3천만원이라는 거금의 계약금을 제시받고 또 한번 놀랐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4, 5 라운드정도라고 예상했었죠. 게다가 같은 라운드에서 최고의 계약금까지 받고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었어요."

올 시즌 전국대회에서 총 64.1이닝을 던져 5승2패, 평균 방어율 1.68(12자책점)을 기록한 윤영삼은 "청소년 대표로 발탁된 것이 지금의 영광을 누릴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배시시 웃었다.

윤영삼은 기존 삼성 선수들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마무리캠프를 다녀왔다. 새로운 환경에서 낯선 선배들과 한솥밥을 먹으며 지내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낙천적이고 밝은 성격으로 막내답게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제가 가장 어렸거든요. 아무래도 운동 자체보다는 외적인 것이 더 힘들었죠.(웃음) 처음엔 집에서 멀리 떨어진 팀이라 불편하기도 하고 외롭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젠 친해진 형들들도 생기고 지낼만해요."

윤영삼은 프로의 세계가 훨씬 더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방출소식도 문자로 간단하게 전달되더군요. 소름이 쫙 끼쳤어요. 언제든지 제게도 그런 날이 올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최근에 이상하게 130km대 중반에서 늘질 않아요. 신고선수로 온 대졸선배들이 저보다 훨씬 더 빠른 공을 던지더군요. 역시 4년의 세월을 무시할 수 없다는 걸 느꼈어요."

윤영삼은 괌 스프링캠프 참가를 목표로 한다며 동계기간안에 최대한 구속을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밝혔다. 또한 누구나 그렇듯 1군 무대에 대한 당찬 각오도 덧붙였다.

"데뷔 첫 해 1군에 올라가지 못하면 그 이후엔 (기회를) 잡기 더 잡기 힘들 거 같아요. 무조건 잘 해서 밥 값해야죠."

꿈에 그리던 프로 진출의 기쁨과 기대감은 잠시, 이내 자신에게 닥친 숨가쁜 경쟁의 실체와 불안한 미래가 19살 윤영삼을 압박하고 있다. 이는 비단 윤영삼 만의 문제가 아닌 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입단한 고졸 유망주들이 넘어야 할 공통과제이기도 하다.

조이뉴스24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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