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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가 세운다던 '데이터센터' 공염불로 끝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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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 지사간 '힘겨루기' 결과 예측 못해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를 대표하는 데이터센터를 인천 송도에 짓겠다던 시스코의 약속이 '공염불'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검토단계에 불과한 송도 데이터센터 구축 가능성을 시스코코리아가 적극 홍보하면서, 이를 한국 비즈니스에 활용하기 위한 '코멘트'가 아니었냐 하는 의심의 눈초리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조범구 시코코리아 사장이 송도에 유치한다고 밝힌 아태 데이터센터 구축 사안은 지난 2월 조 사장의 언급 이후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확정되지도 않은 사안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태지역 시스코 지사들마다 현지에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겠다는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힘겨루기'가 진행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코코리아 관계자는 "현재로선 아태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국가나 도시와 관련,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언제쯤 최종 결과가 나올 지도 확인할 수 없는 단계"라고 밝혔다.

당초 시스코코리아는 아태본부 데이터센터를 한국 송도에 구축해 전산시스템 운영 및 다른 기업들의 전산 아웃소싱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송도 데이터센터를 통해 시스코코리아의 IT 인프라 솔루션인 'UCS' 사업 성공 사례를 만들고, 이를 통해 U시티 거점이 될 송도에 시스코의 입지를 강력히할 청사진을 세운것으로 보인다.

조범구 사장은 지난 2월 "당초 말레이시아 건립 예정이던 아태 지역 데이터센터를 송도에 짓는 것을 본사 차원에서 추진 중"이라고 발표하며 유치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더욱이 조 사장의 언급에 앞서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이 2009년 한국을 방한해 "향후 5년간 2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며 한국 투자에 적극 나설 뜻을 비치면서 한국에서 시스코의 영업력에 상당한 추진력이 붙었다.

실제로 챔버스 회장 방문 이후 시스코는 송도 인천경제자유구역(이하 IFEZ)와 U시티 사업에도 관여하고 있다.

하지만 조 사장의 발표와 달리 아태 데이터센터 유치 건은 그 결과를 알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시스코가 한국 비즈니스용으로 '립 서비스'한 것 아니냐는 시선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시스코코리아 관계자는 "당시 본사에서 송도 설립에 대한 얘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중국의 충칭부터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까지 각 나라별로 야심차게 U시티 설립을 계획하는 지역들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난감해 하는 분위기다.

지난 3월 말 IFEZ와 함께 시작한 '시스코 글로벌센터' 설립 계획은 U 시티 구현을 위한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센터를 설립하는 사업이었다. 초기 360억원의 예산과 120명의 인력이 투입돼 외자유치 및 고용효과를 기대했었다.

이 사업 역시 IFEZ와 시스코간 본 협약에 앞선 실시협약이 8월말 맺어져야 하지만, 연기되고 있다. IFEZ 관계자는 "당시 너무 일정을 촉박하게 잡아 지연됐으며 1~2달 후 실시협약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범구 시스코코리아 사장은 "아태 본부에서는 한국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으며 인천시와 IFEZ 측도 시스코코리아를 환영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해명했다.

/강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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