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이 오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같이 선출하는 순수집단지도체제 도입을 결정했지만 계파별 이견이 여전해 논란이 예상된다.
그동안 각 계파의 입장이 크게 달라 룰을 결정하지 못했지만, 5일 자정에 전당대회준비위원회(이하 전준위)가 투표까지 가는 난항을 거쳐 이같은 입장을 정했다. 7~8일로 예정된 후보 등록 기간을 앞두고 최소한 5일에는 입장을 정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전준위 안이 쉽게 당무위를 통과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전 대표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순수집단지도체제는 차점자라도 지도부에 입성할 수 있기 때문에 박주선 전 최고위원 등이 찬성해왔다.
반면 조직에서 앞서는 정세균 대표 측은 자신을 돕는 486세력들의 최고위원 입성을 쉽게 하는 단일성집단지도체제를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순수 집단지도체제 도입의 표결 결과, 찬성 13표 반대가 12표로 비주류측이 불과 1표 앞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다른 핵심 사안이었던 선출 방법에 대해서는 대의원 투표 70%, 당원 여론조사 30%안이 결정됐다. 손학규 전 대표 쪽에서는 당원 여론조사를 조금 더 반영하자고 주장했지만, 최종 투표 결과는 30% 안이 확정됐다.
이에 대해서는 전당원투표제를 요구했던 천정배 의원 측이 반발하고 나섰다. 천 의원은 6일 성명을 통해 "민주당 3대 과점 주주들의 이전 투구로 민주당이 사리사욕의 포로로 전락하고 있다"면서 "어려운 때일수록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 국민은 당 대표 국민 직선제 도입을 명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더구나 민주당은 한나라당도 하고 있는 국민 여론조사마저 하지 않으려 한다"면서 "지금이라도 당 대표 국민 직선제를 도입하든지 아니면 민심을 반영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인 국민 여론조사라도 도입하라"고 말했다.
당권, 대권 분리에 대해서는 손 전 대표가 강하게 요구했던 대표의 임기를 제한하지 말자는 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 대표의 권한은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지만 당 대표나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대권에 도전할 경우 대선 1년 전 지도부에서 사퇴하도록 했다.
물론 민주당 당내에서는 비대위까지 결정이 된 상황을 계파에서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날 예정된 당무위에서는 각 계파들이 자신들의 입장을 주장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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