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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IT서비스, 亞 시장 맞춤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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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 차별화-노하우로 동남아 및 중앙 아시아 진출

말레이시아의 IT 항만 물류, 베트남과 파키스탄의 금융거래 시스템, 카자흐스탄 아시아 게임 IT 시스템 등 아시아 곳곳에서 한국의 IT 기술이 빛을 발하고 있다.

최근 국내 IT 서비스 기업들의 아시아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이들 기업들의 특화된 기술력과 노하우가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IT 서비스 업계가 오는 2015년 해외수출 40억 달러(우리돈 4조8천억원 규모)를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전략적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검증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의 해외 진출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항만 물류 시스템이라는 독자적인 사업 모델을 갖춘 케이엘넷(대표 박정천)은 지난 3월 말레이시아 케마만 항만의 물류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 현재 구축에 한창이다.

케이엘넷이 수주한 말레이시아 항만정보화시스템(STS-MIS)은 케이엘넷이 15년 이상 국내 항만물류 정보화 시스템 운영을 통해 축적한 기술 및 운영 노하우를 아시아 시장에서 인정받은 케이스다.

웹(Web) 서비스에 기반을 두고 선박이나 화물의 입출항 정보를 실시간 처리하며 유조선의 입출항 정보를 온라인상에서 공유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으로 케이엘넷의 특화된 노하우를 집약시킬 계획이다.

케이엘넷은 말레이시아 항만 물류 시스템 구축 외에도 현지에 지사를 개소하고 해외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아세안(ASEAN) 10개국 22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항만청 물류 청사진을 공개한 이후 리비아 등 해외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

박정천 케이엘넷 사장은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국가 항만물류 정보화에 관심이 높은 신흥국가를 중심으로 국산 항만물류 정보화시스템의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며 "현재 2~3개 대형 해외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올해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서만 약 100억원의 실적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코오롱베니트(대표 조영천)는 자사의 증권거래 시스템을 앞세워 동남아시아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증권거래시스템 구축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남아 시스템 구축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쌍용정보통신(대표 이윤호)은 스포츠 IT 서비스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카자흐스탄 동계아시안게임 IT 시스템을 수주했다. 국내 IT 서비스 업체들이 각축을 벌인 이번 사업에서 쌍용정보통신은 도하아시안게임에 이어 사업권을 따냈다.

연말까지 현지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고 있는 쌍용정보통신은 스포츠SI에서의 노하우를 앞세워 오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제안서 제출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정보기술(대표 이영희)은 1999년 국내 IT서비스 업체 중 최초로 대규모 해외 SI사업인 '베트남 중앙은행 지급결제 시스템' 구축으로 '금융SI수출 1호'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

베트남에 이어 2000년에 파키스탄 중앙은행 전산화 사업을 수주하고 2005년 베트남 농협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시스템 SM사업을 연속적으로 수주했으며 2005년 말에는 파키스탄 중앙은행의 SM사업을 수주해 동남아 지역에서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는 베트남 중앙은행 2차 AP구축 연장선상으로 전산화를 관리하는 SI프로젝트 수주와 중앙은행 지역센터 구축 하드웨어 설치 프로젝트, 파키스탄 중앙은행 유지보수 연장 계약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룹사의 지원이 없는 국내 중소 IT서비스 업체의 경우, 특정 분야에서의 차별화와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있다.

대우정보시스템은 미얀마 전자정부 구축 경험 및 대우조선해양 루마니아의 망갈리아 해외조선소의 ERP시스템을 구축한 사례를 바탕으로 관련 분야를 공략하고 있다.

대우정보시스템은 u-시티 응용기술인 ITS(지능형교통시스템) 및 공장의 MES(생산관리시스템), 전자정부의 세무정보화 시스템에 대한 해외 구축 및 수행능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해외 사업의 가시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해외협력 활성화 채널을 더욱 넓히고, 해외용 홍보자료 재정비와 해외사업 대비 인력확충 등의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네팔 등 개발도상국 시장내에서 공공(SOC) 및 제조사업이나 u-City 응용기술(ITS,IBS 등) 관련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잇따른 해외 진출에는 정부의 지원에 힘 입은 바도 크다. 최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원장 정경원, NIPA)은 코스타리카 국가기획부(MIDEPLAN)와 국가정보화 마스터플랜 수립 지원 등 IT서비스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식경제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그동안 중남미 지역 IT서비스 해외진출을 위해 페루, 도미니카, 코스타리카 등의 국가에 국가정보화 마스터플랜 수립, 사전타당성 조사(F/S), 수주지원단 파견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특히 SK C&C의 카자흐스탄 우정공사(KazPost)의 우정현대화 프로젝트와 삼성SDS의 전자조달시스템 등을 수주하기까지 중간 다리 역할을 톡톡히 했다.

NIPA 관계자는 "해외 현지에서 한국의 IT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그들이 원하는 시스템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사전 컨설팅에 드는 비용을 차관과 연결해주는 형태로 제공한다"며 "한국과 인연을 맺은 국가는 해당 시스템 발주에서도 우리 IT서비스 기업을 우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NIPA는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장려하고 지원하기 위해 해외 협력팀을 운영 중이며 외교부와 함께 퇴직전문가파견지원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이는 은퇴한 IT 전문가를 해외에 파견하는 정책으로 한국의 IT 기술력을 현지에 알리고 신뢰를 얻게 하는 이중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NIPA 관계자는 "동남 아시아와 중앙 아시아에 이어 중남미 IT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흥시장 중의 하나"라며 "코스타리카의 사례는 강한 연대의식을 보이는 중남미 지역 국가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명화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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