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메신저가 대화창에서 진화하고 있다.
대화만 하는 게 아니라 미니홈피·블로그와 연동하거나 뉴스보기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익숙해지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나 다음 같은 인터넷 포털의 틈새 시장을 메신저가 비짚고 들어간 것으로, 메신저는 트위터 같은 쇼셜네트워킹서비스(SNS)와의 연동이 강화되면서 통합 미디어플랫폼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화창 기능은 감소...뉴스보기 이용률 20%p 이상 증가
디지털 미디어 렙사인 나스미디어가 국내 인터넷 이용자 3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0 NPR(Netizen Profile Research)'에 따르면, 메신저 이용자들은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 외에도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주로이용하는 메신저 서비스로 대화창(64.3%)에 이어 미니홈피/블로그 연동(60.2%), 쪽지창(42.7%), 메일 서비스(37.4%), 파일전송(35.7%), 뉴스보기(35.4%), SMS 이용(32.7%), 음악듣기(23.4%) 등이었다.
동일 문항에 대한 '2009 NPR'과 비교할 때, 메신저의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 기능인 대화창과 쪽지창의 이용률은 각각 10%p, 20%p 이상 감소했다.
반면 미니홈피/블로그 연동 및 뉴스 보기의 이용률은 각각 10%p, 20%p 이상 증가했다.
이용률이 그리 높지 않지만 원격 제어, 동영상 시청, 선물 전송, 인터넷 전화 등의 서비스 이용률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소비자 접근 쉬워...중앙·MSN 제휴 주목
메신저가 통합미디어플랫폼으로 부상하는 것은 인터넷을 이용할 때 항상 켜둬야 하는 특성때문이다. 항상 켜두는 메신저를 통해 관심 있는 정보나 서비스에 들어가는 게 익숙해 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트위터나 미투데이와 같은 외부 SNS 서비스 및 쇼핑 사이트와의 연동 기능이 강화되고 있어, 메신저의 통합 플랫폼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업계 전문가는 "네이버와 다음에 없는 게 메신저인 만큼, 메신저를 통한 서비스 접근은 미디어 기업들에게 많은 걸 가져다 줄 수 있다"면서 "중앙일보와 MSN의 제휴는 포털에서가 아니라 MSN 메신저와 뉴스서비스간 시너지 창출이라는 면에서 매력적"이라고 평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77.3%가 네이트온을 이용했으며, MSN(8%), U2(4.1%), 타키(3.8%), 터치(2.9%) 순이었다.
전 연령대에서 네이트온의 이용률이 가장 높으나 14세 이하는 타키, 30세 이상은 MSN의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연령별 차이를 보였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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