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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민주당' 창당으로 호남 분열?…14일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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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계 찬반 갈려…좌장 권노갑 의중에 관심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준비 중인 '평화민주당(가칭)' 창당으로 호남이 분열될지 여부가 14일 동교동계 모임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그동안 신당을 준비해왔던 한 전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지를 잇는 '동교동계 신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하고 지난 5일 오후 12시부터 약 4시간 동안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전 민주당 상임고문을 비롯한 동교동계 인사들과 신당창당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한광옥, 김옥두, 한영애, 국창근, 남궁진, 윤철상, 최재승, 장성민, 김경재 전 의원 등 동교동계의 상징적인 인물들이 모두 모였고, 한 전 대표가 신당 창당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의 참석자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이 불탔는데도 현재의 민주당이 미온적으로 대응한 것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했다.

한 참석자는 "신당 창당을 주장하는 이들과 민주당을 리모델링해야 한다는 이들이 반반으로 갈렸다"면서 "이 자리에서는 이번 선거를 통해 비노, 반노를 완전히 박멸하려는 것 아니냐는 말도 있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동교동계는 이 자리에서 신당 창당의 입장을 결정하지 않고, 14일 모임으로 결정을 미뤘다. 한 전 대표는 평화민주당의 당명으로 6.2 지방선거 참여를 계획하고 있어, 14일 모임에서 창당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 회의에서 창당이 확정되면 가칭 평화민주당은 탄력을 받게 돼 3월 중 창당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동교동계의 입장은 신당 찬성과 반대의 의견이 뒤섞여 있다. 장성민 전 의원은 한 언론사와 통화에서 "지금 신당을 창당하는 것은 명분도 타이밍도 맞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민주당의 노선과 정체성을 크게 변화시키고 개혁해서 수권정당으로 나서는 급선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설훈 전 의원은 "지금 선거를 앞두고 다 함께 뭉쳐도 될까 말까 한 상황에서의 창당은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지금의 민주당에 문제가 있다면 당 내에서 문제를 제기해야지 따로 창당을 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반대했다.

또 다른 동교동계 인사 역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분열이 있을 수 없다"면서 "당을 만들어야 하면 지방선거 결과를 보고 만들어야지 선거를 앞두고 균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경재 전 의원은 "창당이라는 것이 정치적 수요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지방선거를 앞둔 지금은 괜찮은 타이밍"이라며 "이번 신당은 한화갑 신당이 아니라 동교동 신당으로 한 전 대표의 고뇌와 좌절을 십분 이해지만 성공적 여부는 미지수"며 우호적 유보의 입장을 보였다.

현재로서는 신중론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 권노갑 전 상임고문의 입장이 어떻게 정리될지가 관건이다. 동교동계의 좌장인 권 전 고문이 창당 쪽으로 의중을 정하면 동교동계의 입장이 모이면서 오는 지방선거에서 호남에 상당한 역할을 할 가능성도 생긴다.

그러나 권 전 고문이 창당에 부정적인 입장을 정한다면 조직과 자금 면에서 완전하지 않은 신당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6.2 지방선거의 상당한 변수가 될 '평화민주당' 창당이 현실화되면, 노무현 전 대통령 유지 계승을 천명한 국민참여당에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지를 잇는 또 다른 호남 정당이 탄생하게 될지 여의도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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