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 카트리지, 레이저 토너를 합친 프린터 소모품의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약 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IDC코리아 집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프린터 소모품 매출 규모는 7천410억원으로, 지난 2008년 6천380억원에 비해 1천30억원 상승했다. 지난 2007년에는 6천17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판매 수량은 오히려 줄었다. 지난해 프린터 소모품 판래 수량은 약 2천465만개, 지난 2008년 2천529만개였다.
이에 대해 IDC코리아 관계자는 "프린터 소모품의 경우, 지난 2008년에 비해 2009년에 판매 수량은 줄었지만, 매출 규모는 늘어났다"며 "이는 환율 상승으로 인해 소모품의 평균 단가가 올라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프린터 시장은 HP와 엡손, 캐논 등 외국계 업체가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환율에 따라 소모품 가격이 오르내릴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눈에 띄는 점은, 잉크 카트리지는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판매 수량이나 매출 규모에 큰 차이가 없다. 잉크 카트리지의 경우 ▲지난 2007년 1천991만개 판매에 매출액 2천490억원 ▲지난 2008년 1천998만개 판매에 매출액 2천430억원 ▲지난해 1천918만개 판매에 매출액 2천3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프린터 소모품 매출 규모가 16% 상승한 이유는 레이저 토너 영향이 컸다. 레이저 토너의 경우 ▲지난 2007년 470만개 판매에 매출액 3천680억원 ▲지난 2008년 531만개 판매에 매출액 3천950억원 ▲지난해 547만개 판매에 매출액 5천80억원으로 나타났다.
한국HP 등 외국계 프린터 업체는 인상률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 2008년 말 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잉크 카트리지와 레이저 토너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 2008년 말 인상한 가격을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선 환율로 인한 가격 상승이 잉크 카트리지에 비해 레이저 토너에 큰 영향을 끼친 이유로, 비정품 잉크 카트리지를 사용하는 이용자가 많기 때문과 비교적 가격이 비싼 컬러 토너 판매량이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리필잉크, 무한잉크 등 가격이 저렴한 비정품 잉크 사용자가 많다"며 "국내에서 유통되는 비정품 잉크의 경우 가격이 환율에 영향을 받지 않는 만큼 잉크 카트리지 전체 매출 규모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잉크 카트리지의 경우, 전체 매출 규모에서 비정품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는다. 판매대수로 따지면 비정품 잉크 카트리지가 전체의 약 50%에 달한다. 레이저 토너의 경우, 전체 매출 규모에서 비정품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10%대고, 판매대수로는 20%대 초반이다.
한국HP 관계자는 "가격이 비교적 비싼 컬러 레이저 토너를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점도 레이저 토너 매출 규모 상승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정품 잉크를 사용하는 데 대해 걱정하는 시각도 있다.
한국HP 관계자는 "독일 조사기관에 따르면, 리필잉크나 재생잉크 등 비정품 제품의 불량률 및 출력 때 오류가 날 가능성이 정품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며 "프린터 제품 자체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도윤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