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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노조, 임금인상폭 회사 측에 전격 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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勞經 "글로벌 톱 가자" 사상 첫 '합심' 이끌어내

LG전자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인상을 회사 측에 전격 위임했다. 노조 설립 이후 처음이다.

이번 결정은 노조의'사회적 책임'과 함께, '글로벌 톱'에 대한 경영진의 강한 의지에 대한 임직원의 화답과 신뢰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LG전자(대표 남용)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남용 부회장, 박준수 노동조합위원장 등 노경(勞經)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0년 임금 및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단체교섭'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번 위임에 따라 LG전자는 회사 경영상황을 감안해 임금인상 수준을 결정하게 된다. LG전자는 지난 2007년부터 최근 3년간 임금을 동결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임단협 타결로 지난 1990년 이후 21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란 기록도 이어갔다.

노조는 결정에 앞서 조합원들이 생산현장에서 펼치는 혁신활동 사례와 현장의 목소리를 회사 측과 공유했고, 회사 측은 노조의 위임 결정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결정은 경영진의 '글로벌 기업 도약'에 대한 의지에 화답하고, 올해 경영환경이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큰폭으로 개선되기 쉽지 않았다는 판단을 종합적으로 고려, 노조의 사회적 책임 및 노사간 신뢰를 바탕으로 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LG전자 노조는 올 1월 '노조의 사회적 책임(USR Union Social Responsibility)' 헌장을 선포, 임금인상과 복리후생 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서 인권, 환경 등에도 관심을 갖는 등 사회적 책임을 갖는 새로운 롤 모델이 되겠다는 의지를 다진 바 있다.

박준수 노조 위원장은 "국가경제, 회사, 조합원들을 다 함께 생각했고, 상생의 의미를 새기면서 임단협에 임했다"며 "회사가 조합원들의 노고를 충분히 인정하고 있고, 조합원들이 바라는 것들을 보답해줄 것이라는 믿음에서 임금인상 위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대기업 노조로서 노동운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만큼 USR을 더욱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용 부회장도 "노조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려줘 감사하다"며 "노조의 든든한 지원으로 회사 경쟁력이 더욱 높아져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경화합의 힘을 바탕으로 세계최고 혁신기업으로 성장하게 되면 조합원들의 위상강화는 물론 경제살리기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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