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밴쿠버 올림픽이 한·일 사이버전을 촉발할 가능성을 두고 인터넷진흥원(KISA)가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KISA는 김연아-아사다 마오의 승패로 점차 전운이 짙어져 가는 한일간 사이버전을 예방하기 위해 비상대응 체계를 지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26일 발표했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쇼트트랙 계주의 억울한 실격처리에 대해 일본의 네티즌들이 2ch에 "한국의 실격처리는 최고의 반찬거리"라는 등의 악의적 댓글을 남긴 것이 국내 주요 포털에 소개되면서 반일 감정이 악화됐다.
또한 전통적으로 사이버전이 있었던 삼일절과 겹치면서 일본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게 기정사실화 됐다.
네이버, 다음 등의 주요 포탈에는 일본의 2ch 등에 대한 공격을 위한 카페가 23일 이후에만 7개 이상 개설돼 매일 2만 명 이상의 회원이 가입했고, 디시인사이드, 웃긴대학, 오늘의유머, 엽기혹은진실 등 국내 주요 커뮤니티 사이트들이 연합을 구성해 3월 1일 공격을 예고한 것.
일본 네티즌 역시 아사다 마오가 김연아 선수에 패배하자 한국을 공격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KISA 상황관제팀 신대규 팀장은 "일본 측에서 이날 오후 6시 한국 공격을 예정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은 없다"며 "2차 공격 등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공격으로 서비스 장애가 생길 경우 일본 IP를 막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김희정 원장은 "국내 네티즌들의 분위기가 이번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로 인해 많이 완화된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결코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으로 일본 네티즌들의 공격차단은 물론 공격관련 악성게시물 삭제 등 사이버전 예방을 목표로 비상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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