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 3일째인 8일 세종시 설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도분할'이라는 용어가 도마 위에 올랐다.
'행복도시 추진이 수도 분할이냐'라는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의 질문에 정운찬 총리는 "사실상 수도 분할"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현 의원은 "2005년 헌법 재판소에서 행정도시 이전은 수도 분할이 아니라고 판시했다. 총리를 비롯한 일각에서 지속적으로 이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이데올로기 공세이며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총리는 "여러번 '사실상' 분할이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답변했다.
이어 '계속 그 용어를 쓰겠냐'는 질문에도 "계속 쓸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의 '일관적'인 답변에 현 의원은 "막무가내 총리다. 헌법재판소가 아니라고 하는데 계속 쓰겠다는 것이냐. 명백한 호도이며 이데올로기적 발언"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정 총리는 침묵을 유지했다.
국토 균형 발전에 대해서도 정 총리와 현 의원은 설전을 이어갔다.
현 의원은 "행복도시는 수도권 진입 억제라는 과거 소극적 정책이 더 이상 효과가 없어 적극적 정책으로 탄생한 것"이라면서 "국토연구원의 2002년과 2003년 조사에서도 수도권 인구 집중을 막으려면 적극적 분산 정책이 필요하지만 행정기관이 수도권에 밀집돼 지방 분산이 어렵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같은 연구에서 행정부처가 지방으로 갈 때 많은 부작용이 생기는 것도 지적한 것으로 안다"면서 "세종시에 행정부처 몇 개 옮긴다고 해서 균형발전을 거두긴 힘들다"며 세종시가 적극적 분산 정책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데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
/구윤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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