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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정권의 방송장악 음모 소름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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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사퇴에 야권 한 목소리로 비판

방송문화진흥회 김우룡 이사장과 여당 측 이사들이 MBC 본부장 선임을 강행해 엄기영 MBC 사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자 야당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8일 하루종일 이에 대해 '정권의 방송 장악 음모'라면서 좌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정세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 음모가 참으로 집요하고 악랄하다. 남은 데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MBC까지 장악하겠다고 나섰다"면서 "방문진을 앞세우고 있는데 이것을 정권의 음모가 아니라고 누가 생각하겠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표는 "현재 사장의 자진 사퇴를 유도하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자를 배치하기 위한 치졸한 전략"이라면서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정권의 MBC 장악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문방위원들 역시 성명을 통해 "오늘 언론 자유와 방송 독립의 역사는 30년을 후퇴해 군사정권 시절로 되돌아갔다"면서 "방송을 장악해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비판의 목소리를 허용치 않겠다는 군사 독재 정권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문방위원들은 "정권의 거수기를 자임한 김우룡 이사장은 즉시 사퇴하고 방송문화진흥회를 해체하라"면서 "우리는 결코 방송찬탈을 보고 있지 않을 것이며, 이명박 정권은 언론 자유와 방송의 독립성을 염원하는 모든 국민의 거대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상호 대변인 역시 "KBS 정연주 사장 해고가 무효라는 판결이 나오고 YTN 노조원 징계가 무효라고 판결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현 정권은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한 채 방송 장악 음모에 혈안이 돼 있다"면서 "획일적인 방송을 만들어 놓고 어찌 민주주의 국가라고 말할 수 있나"라고 힐난했다.

우 대변인은 "엄기영 사장의 목에 칼을 휘두른 방문진 김우룡 이사장은 더 이상 직업이 학자가 아니라 사람의 목을 치는 망나니로 전락한 것"이라면서 "방문진은 오늘 있었던 모든 결정을 취소하고 다시 엄 사장을 제 자리에 돌려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정당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창조한국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방문진이 부당한 외압은 막고 언론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관리, 감독해야 하는 본래의 의무는 망각한 채 오히려 언론장악의 도구로 전락해 악용되고 있다"면서 "언론을 자기편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삐뚤어진 국정철학이 낳은 망상"이라고 혹평했다.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은 "방문진 이사회가 엄기영 사장의 인사권까지 무시해가며 본부장 인사에 노골적으로 간섭한 것은 MBC를 어떻게든 MB방송으로 만들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며 "방문진은 청와대의 MBC 파견소에 다름 아니다"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김우룡 이사장이 방문진에 들어온 이래 방송문화진흥회는 방송문화진압회가 돼 버렸다"며 "국민들의 마음을 못 얻으니 언론을 장악해서라도 국민여론을 조작해보려는 이명박 정권을 국민들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격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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