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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4년전 출연 연극에 "송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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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패러디 욕설연극 사과 요구에 "입에 담지 못할 말 부끄럽다"

주호영 특임장관 내정자가 4년 전 자신이 출연한 연극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지난 2008년 8월 28일 전남 곡성에서 열린 한나라당 연찬회에서 의원들이 벌인 '환생 경제'라는 제목의 연극 때문이었다.

이 연극은 무능한 술주정뱅이 '노가리'의 둘째 아들 '경제'가 '후천성 영양 결핍'으로 줄었음에도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집터 탓만 하면서 이사를 해야 한다고만 한다. 이러자 경제 어머니 '근애'가 경제를 다시 살리기 위해 헌신한다는 내용이었다.

한나라당 주호영, 주성영, 이혜훈, 정두언, 정병국, 송영선, 나경원, 심재철 의원 등이 배우로 출연한 이 연극이 문제가 된 것은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 대사 때문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을 패러디한 이 연극에서 '개잡x', '육*럴x' 등 적나라한 대사가 나와 논란이 됐다.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15일 주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이 연극의 일부 동영상을 상영하면서 주 내정자에 사과를 요구했다.

신 의원은 "당시 현직 대통령을 그렇게 희화화하고 원색적인 욕설도 나오는 등 참을 수 없는 화가 치밀었었다"며 "당시 노 대통령에 사과하라고 했지만 내정자는 사회적 합의 수준을 보겠다고 했는데 아직 판단하지 못했나"고 말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을 암시하는 '노가리'로 분했었던 주 내정자는 "당시 연극으로 인해 노 전 대통령과 민주당의 불쾌감을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연극이라는 것이 시나리오를 짜면 그저 배역으로 들어갈 뿐임을 이해해달라. 입에 담기 쉽지 않은 말을 쓴 것은 지금도 부끄럽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신 의원은 "당시 여야 관계는 지금보다는 나았다"면서 "내정자는 이를 이해해달라고 하지만 야당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고 거듭 사과를 요청했다.

이에 주 내정자는 "당시에도 물론 상대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은 있었다"면서도 "그래도 같이 정치하고 나라의 발전을 고민하는 사람들끼리의 일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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