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케이블TV 채널 운용 방안'에 대해 업계는 대체로 만족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반응이다.
방송통신위는 케이블TV 채널 운용 방안에 케이블TV 아날로그 상품 중 70가지 채널을 볼 수 있는 기본형에 가입자가 한 명도 없을 경우 해당 상품을 폐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방편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어차피 2012년까지 디지털로 전환해야 하는 상황에서 한정된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 조치라고 본다"며 "가입자가 한 명도 없는 지역이 많지는 않지만, 기본형 상품 가입자에게 일정 기간 동안 같은 금액에 디지털 상품을 볼 수 있게 하는 등 영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HCN 관계자 역시 "아날로그 가입자가 디지털로 전환하도록 영업을 강화해 올해 안에 아날로그 기본형 상품 가입자가 디지털로 전환할 수 있게 할 생각"이라며 "다만 기본형 상품 가입자가 많은 지역은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디지털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아날로그 기본형 상품을 폐지하려면 가입자가 한 명도 없어야 한다는 규정에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가입자가 한 명도 없더라도, 아날로그 상품 폐지로 확보한 주파수에 대해 50% 이상을 실시간 방송으로 채우겠다는 2년간의 주파수 운용계획을 방통위에 내야 하는 조건 역시 까다롭다는 반응이다.
방통위에 따르면 2009년 상반기 기준으로 아날로그 기본형 상품에 가입자가 한 명도 없는 지역은 12곳이고, 하반기에 추가로 3~4개 곳이 더 생기리라 예상하고 있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관계자는 "아날로그 기본형 상품 가입자가 한 명도 없는 곳이 얼마나 되겠나"라며 "아날로그 기본형 상품 가입자가 전체 가입자의 몇 퍼센트가 되면 다른 상품과 통폐합 할 수 있게 하는 등 조건을 덜 까다롭게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날로그 기본형 상품을 없애고 확보되는 주파수 대역에 50% 이상 실시간 방송을 해야 한다는 규제도 걸린다"며 "디지털 상품을 보면 채널이 70개 이상은 물론 140개 되는 상품도 있는데, 방통위에선 여전히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하나의 상품으로 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대 의견도 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만약 가입자가 정해진 규모 이하로 떨어질 경우 사업자가 알아서 해당 상품을 폐지할 수 있게 하면 수많은 민원이 발생할 텐데, 정부나 사업자 모두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방통위 조영훈 뉴미디어과장은 "가입자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상품을 폐지할 수 없기 때문에 사업자가 소비자를 디지털 상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설득을 해야 한다"며 "새로 확보된 주파수의 50%를 실시간 방송으로 채우라고 한 것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가 송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케이블협회에서 요구해온 부분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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