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및 완제품 부문에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영화 등 콘텐츠를 쥐고 있는 미국이 차세대 3차원(3D) 융합산업에서 손을 잡았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3D융합산업컨소시엄(회장 김은수, 3DFIC)은 미국 대표 3D 단체인 3D@홈(HOME)과 16일 오후5시(미국 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한·미 차세대 3D 융합산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3DFIC와 3D@홈은 향후 3D 관련 기술교류 활성화, 국제표준 공조, 새로운 3D 사업 창출 등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키로 했다. 이번 협력으로 우리나라는 3D 기기 및 콘텐츠 분야뿐만 아니라, 건설·의료·문화·방송·광고 등 전통산업과 3D가 결합해 파생되는 융합산업에서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IT, 파버나인 등 기업들이 3D 디스플레이와 완제품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을 중심으로 학계와 연구소에서 3D 관련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협소한 시장과 전문인력의 부족으로 국내 3D 콘텐츠 제작·배급 산업은 해외보다 부진한 상태.

미국에선 디즈니, 드림웍스 등 할리우드 대형영화사들이 향후 사이버그래픽(CG) 영화는 모두 3D로 제작하겠다고 발표할 정도로 콘텐츠 분야에서 앞선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현지 극장들은 올해 말 애니메이션과 실사 합성방식의 입체영화 '아바타'의 개봉을 앞두고, 3D 상영관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
이날 MOU에서 김은수 3DFIC 회장은 "한국은 3D 관련 하드웨어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3D 콘텐츠 및 원천기술은 다소 뒤처지고 있다"며 "반면 미국은 3D 콘텐츠와 영상처리 등에서 경쟁력이 높아, 이번 협력으로 양국이 윈-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차드 딘 3D@홈 이사장(THX 부사장)은 "세계 3D 시장 창출을 위한 한·미 간 협력이 빠른 시일 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3DFIC는 지난 2월 KEA가 설립한 국내 3D 전문 컨소시엄으로 삼성전자, LG전자, 현대IT, A&D 3D, 잘만테크 등 산·학·연 57곳이 참여하고 있다. 3D@홈은 지난해 미국 플렉스테크얼라이언스, 인사이트미디어에 의해 설립됐으며 디즈니, 인텔, 돌비, 삼성전자, LG전자 등 38개사 참여하고 있다.
/권해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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