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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진 위원장 "힘들었지만 사퇴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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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진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공식적으로 사퇴 의사가 없음을 확인했다.

박명진 위원장은 출범 2년차를 맞아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온 사람으로 경험도 부족하고 어려운 일도 많았기에 그동안 학교(서울대)로 돌아갈까 몇 번 생각하기도 했지만, 남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명진 위원장은 위원간 불화설에 대해 "심의위는 다양한 곳에서 추천받은 인사들이 모여 구성하기 때문에 여야 추천 비율이 6대 3대로 간단하게 나눠지는 곳이 아니고 생각보다 복잡한 구조"라며 "여야를 떠나 소신과 정치적 견해가 다른 위원들을 이끄는 것이 벅차고 힘들며, 아직도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한다"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갈등을 조정하는) 재주나 융통성이 없는 것도 사실"이라며 "불화설이 불거진 데에는 개인적인 역량 탓도 있을 것"이라고 소회했다.

또 "일이 마음대로 안될 때 흔히 (그만둬야지) 생각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하며 "직업 생활에서 의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명진 위원장은 지난 2월 청와대에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는 것이 알려졌지만 며칠 만에 이를 번복했다. 그 과정에서 언론과의 접촉을 피한 채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아 그동안 구체적인 배경에 대해 의혹이 가시지 않았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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