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을 훨씬 하회하는 기업들의 '어닝쇼크'가 이어지며 주식시장이 휘청하고 있다.
설 이후 미국 증시의 흐름에 따라 반등 또는 다소 회복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현상유지시키는 데만 그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증시 투자자들은 설도 마음편히 못 쉬게 된 셈이다.
27일 현대증권 이상재 부장은 "이미 증시 침체가 깊어진 상황에서,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금융당국의 주택시장 안정 대책을 기대하는 것이 현 장의 흐름"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정책 기대보다는 경기침체로 인한 실적조정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새로운 안을 내놓는다고 해도 추세적 반등을 가져오긴 힘들다는 입장이다.
이 부장은 "정부안이 나와도 이미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재반등 요인이 되긴 어렵다"며 "하락폭을 줄이는 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홍순표 팀장도 "구정 직후에는 잘 버티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하락추세"라며 "어닝 시즌 내내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미국 증시가 어느 쪽으로 방향을 잡는지가 향후 증시의 최대 변수다. 미국 정부가 지난 22일 은행에 15억달러를 지급했고 2차 금융시장 구제안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다"라며 "다음 주에는 공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것을 감안하면 경기부양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 '약발'로 설 직후는 버티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하지만 그는 "흐름 자체는 하락흐름"이라며 상승세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기업실적이 회복되지 않는 한 주가반등은 힘들다. 밑으로, 위로도 움직이지 앟고 박스권에서 주가가 진행될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처럼 큰 급락은 없을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경기선행지수나 지표가 점점 악화되고 있으나,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는 급락에 대한 안전판이 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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