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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텐서녕의 세레나데]멋져부려! 떡방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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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방이 아저씨!!

어디 복덕방 영감님 인줄 알았던 분이 계시다.

머리숱은 보수공사 들어가야 될 정도로 군데군데 민둥산이고

검정 뿔테 안경에 이마엔 기름기 좌악......

"얼마니", "팔에감어", "구짜", "누이귀뚱" 뭐 이런 걸로 전신 코디.

짬 이나 쩐 좀 생기면 순정 다방 같은데 자리 잡고 앉아

김양, 이양 쌍화차 한 그릇씩 멕여 놓고,

가슴에서 허벅지까지 본인이 임대차 계약서 작성 하시는 분!

내가 처음 대면한 떡방 아저씨의 이미지는 이랬다.

나이도 인격 정리 할 만 한 연세는 되신 것 같은데

중삘, 고삘이들이나 하는 하트 팍팍 날릴 때는 차마 눈 뜨고 있기 민망할 때도 없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반전을 아시는 분이었다.

떡방 아저씨를 만난 처음으로 더듬어 가 본다.

첫 멘트가 웃겼다.

“니들이 나를 지금 시골서 소 팔아 올라온 곰 삭은 중늙은이로 알지만 no! no!

날 애들 엉뎅이나 좋아하고, 달달한 꿀 물이나 좋아하는 퇴물 취급하지?

세 번 안 넘기고 나한테 오빠~~왜 이렇게 자주 안 오세요~~ 이럴 걸?

니들이 먼저, 아저씨 말고 오빠 할래요! 오빠!

글고, 한 번만 만나 주세요~~ 하며 애걸복걸 할거다. 큭큭.......지금 많~이 웃어 두는게 좋을거다~~~ ”

헐~~ 이게 무슨 귀신 씨 발라 먹는 소린가 했었다.

이게 무슨 형사 입건 될 만 한 오만 방자함인가 싶어

“만약 우리가 그렇게 되면 제가 즐겨 드시는 술 한 병 쏩지요!” 하고 호기로 대응 했었다.

그런데,

애들이 슬슬 동요되기 시작한 건 서 너 번째 오셨을 때 부터였을 게다.

주책에 느끼 지존이던 왕 이글 아이가

슬슬 애정 어린 관심으로 착각 되더니

급기야 인자하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 아리송한 현실!

중독된 것처럼 걸려드는 괴이한 떡방표 포스 였다.

떡방이 다녀 간 뒤 아니나 다를 까 호들갑스런 수빈이,

“언니~나는 여기 있기 아깝대! 강남이나 압구정에 있어야 할 애가 왜 여기 있느냐는 거야~

나 정말 강남으로 진출 할까?호호”

뒤이어 주아까지,

“나 보곤 영화 안 찍고 왜 여기서 시간 죽이냐 던데? 영화사에서 나 찾고 난리래~

손 볼 데 없는 완벽한 얼굴 이라나 어쨋대나~ 밀어 준다는데 한 번 해 볼까? 진짜 그래?”

‘아주 지랄용천을 떨어라’

이 노친네가 애 들 배에 공기주입기 무지막지 쏘아 댔구만!

안 그래도 날이 스산해 엉덩이가 들썩 거릴 이때에 바람을 빼 줘도 시원찮을 판이구만

이놈에 영감탱이! 담에 오면 따끔하게 얘기 해야겠다고 별렀었다.

그러고 며칠 후,

문을 열고 들어서는 떡방 아저씨를 보고,

“아유~오셨어요?~~오늘은 이마에 기름이 좀 덜 하시네요~ 목간하고 오셨나 봐요?”

코에 바람 잔뜩 넣고 심하게 너스레를 떨며 선 빵을 날렸다.

(이건 까페 버전 인데? 헐~)

“아이고~ 이거 친히 맞아 주시다니... 사장은 역시 남 다른 데가 있어~”

방향을 이쪽으로 잡았으니 날린 김에 초장 한 빵 더 날려야지 싶어 좔좔좔 숨 안 쉬고 되받아쳤다.

“뭘요~ 저희 집 간판이 원래 럭셔리 뷰티플 베스트오브베스트 BAR 아니겠어요?

떡방 아저씨 오시기에는 좀 부담 스러 우시겠지만요~

우리 애들이 한 미모 하긴 하지만 저 번엔 치료도 안 될 만큼 바람을 넣고 가셔서

바람 빼는 데만 사나흘 걸렸네요!! 호호”

(이 정도면 알아들었겠지?)

“허허~역시 내 눈은 정확해! 직원들 뽑는 수준이나 본인 수준도 아주 퀄리티가 높아~좋아!!

내가 서녕 사장을 한 눈에 알아 봤잖아?~ 이러니까 장사가 안 될 수가 있나~허허허”

강적이다.

그러고 보니 떡방 아저씨 외모만 빼고 나머지는 괜찮은 편이다.

특히 부드러운 중저음의 보이스는 목소리만 들었으면 하는 애석함을 갖게 할 정도로 아주 쓸 만하고

군데군데 얘기도중 다방면으로 박식함도 빠지진 않고

김중배는 아니지만 경제적 능력도 그 연세에 얼추 걸맞은 정도는 되는 것 같고 등....

역시 다 주면 하느님도 어디서 재판 받는 모양이다.

첫 대면에서도 어디서 단련 된 입심 인지 모르지만 말씀을 꽤 재미나게 한다 라는 생각은 했었었다.

오늘도 변함없이 유리할 것 없는 대답엔 살짝 피해 가면서 촉수를 내게로 전환하고 있지 않은가?

매 번 올 때마다 시나리오를 준비해서 오는 것 같다.

완전 뻔해! 완전 뻔해! 하는 개그 코너처럼 읽혀 진 드라마 같은 시나리오지만

알면서도 우리는 또 입 헤~벌리고 거기에 빠져 들지 않는가?

그것도 능력으로 인정하마.

나 혼자 이런 생각들로 잠깐 타이밍을 놓치고 있는데

또 한 펀치 날리시는 떡방님,

“나는 이 집 오고 나서는 다른데 가서 술을 못 마시겠어~

돈도 아깝고 재미도 없고 왠지 내 돈 내고 눈탱이 맞는 거 같아서 말이야~~

왜 그런지 모르겠어.... 서녕 사장이 가게 운영을 잘 한다는 얘기 아니겠어?

그러니까 내가 또 오지 허허~~ 오늘도 먹던 거 마저 먹고 한 병 더 하고 가지 뭐~~~”

“미령아~ 술 준비 해 드려라~~”

K.O 패다.

참으로 기분 좋게 해 주는 재주가 있으신 분 인거 같다.

장사 하는 나도 아직 컨디션에 지배당하는 하급 레벨인데

떡방 아저씬 동행 하시는 손님들과의 대화만 봐도 일상생활 인거 같다.

뻥 좀 치면서 애들한테 바람을 넣거나 말거나

진 한 농으로 낯 뜨겁게 하거나 말거나

욕이 배 따고 안 들어오듯, 말(言)에 눌려 죽진 않을테고

초저녁에 첫 손님으로 와서는 이 집 장사 안되겠다는 놈 보단 백 배 낫고

이유 없이 저 기분 나쁜 거, 죄도 없는 바텐더들한테 욕찌거리 해 대는 놈 보다는 천 배 쯤 낫고

노래 방 같이 안 간다고 꽃 사다 바친 거 환전 해 달라는 놈 보단 만 배 쯤 낫다.

느끼하거나 말거나 멋지다!

따로 만나자니, 밥 먹자니, 집적대는 거 없이 애들 하나하나에게 황송한 칭찬으로 기분 업 시켜주고

담에 보자하며 손 흔들고 나가시는 저 분!

첨에 리마리오 조상 쯤 되는 줄 알고 연신 퓨어 한 워터 찾았던 우리들!

그 분 말씀처럼 까지는 아니더라도 나까지 포함 해 우리 직원들 모두 한 참을 안 오시면

진짜 기다려지는 손님이 되셨다.

네 번째 오셨을 땐 속은 쬐끔 쓰렸지만

또 사장 갑바가 있지! 약속 대로 내가 한 병 쐈다.

이러다 망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ㅋ

칭찬은 고래도 춤 추게 한다는 말!!

참 명언이다.

bar에 오셔서 사랑 받고 싶으신 분 있으심 참고 하시면 어떨까 싶다.....

/박선영(피플475(http://wwww.people4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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