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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상에 '북새통' 된 이마트 주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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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오후 11시40분. 온 가족이 새해를 맞는 재야의 종소리를 듣기 위해 TV 앞에 앉을만한 시간이다.

하지만 이시간 경기도 용인의 이마트 구성점 주변 도로는 불과 몇분 뒤인 1월1일 부터 예정된 10%의 유류세 인상 전에 기름을 '한가득' 넣으려는 차량들이 몰리며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이마트 주유소가 주변 주유소 보다 리터당 100원 싸게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이왕이면 더 싼 기름을 넣기 위한 차량이 일시에 몰려든 것이다.

유류세 인상분과 할인 판매를 감안하면 하루뒤 인근 분당이나 죽전의 주유소에서 50리터를 주유할 경우에 비해 약 8천원 내외를 절약할 수 있다.

하지만 유류세 인상까지 남은 시간은 불과 20분. 주유소 입구가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차들이 물려 들었으니 시간내에 주유를 마치고 세금을 절약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일부 운전자들은 시계를 봐가며 인상 전에 기름을 넣기 위해 인근 주유소를 핸들을 돌려야 했다.

이날 23번 국도 보정역 부터 서행을 시작해 이마트 주유소에서 주유를 마치기까지 걸린 시간은 수십분이 족히 넘게 걸렸다.

특히나 이마트 구성점 주유소는 진입로가 복잡해 조금만 차량이 조금만 몰릴 경우에도 양방향 모두에서 혼잡을 유발했다.

주유소에 진입해도 운전자들은 때마침 몰아닦친 추위속에서 굳어진 주유호스를 들고 주유해야 하는 수고를 감수해야 했다.

이마트 주요소 때문에 하루 전날 개통한 수서- 분당간 고속화 도로의 연장 개통 효과도 찾아 볼 수 없었다. 용인지역 교통난 해소를 위해 수백억원이 투입된 공사였지만 분당의 도로 연장 시점부터 연장이 끝난 풍덕천을 거쳐 이마트 까지 이어지는 약 4km의 길은 움직이지 않는 차량으로 가득했다.

차량이 몰리며 교통혼잡을 유발하자 인근 주민인 주부 이모씨는 "이날 오전 부터 길이 막히더니 오후 내내 이 모양이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밤까지 이어졌던 주유 소동은 기름값이 상승한 다음날에는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하지만 주유소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일 인상된 이마트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1천218원으로 하루전 1리터 1천198원에서 22원 오르는데 그쳤다. 정유사들이 세금인상을 감안해 출고가를 낮춘 덕이다.

기획재정부, 정유사들이 유류세 인상의 효과를 제대로 홍보만 했어도 이날 이마트 주유소를 찾은 운전자들은 편안한 기축년을 맞을 수 있던 셈이다.

/백종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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