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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게 뭐 어때]중국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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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간 이어진 문화제에서 중국어 통역을 하는 사람들 중에 왕벽운이라는 중국 산동성에서 공주대학교로 유학을 온 28세 아가씨가 있다.

한국어도 유창하지만 성격도 싹싹하고 애교도 많다.

여드름이 뾰족뾰족한 게 얼굴도 이쁘고 귀엽기 그지 없었다.

지방대학에 외국에서 온 유학생들이 많다는 사실에 놀란 것은 아직도 나의 선민의식이랄까.. 지역에 대한 의식이 평준화되지 않았다는 증거다.

아~ ㅎㅎㅎ 저 애들 중국싸람 이예요~ (말 끝이 동그랗게 말려 올라간다~) 여기 있는 사람들 반 정도가 중국사람 일걸요?

백제 기마군단 행렬 때 군졸로 행진하고 있던 사람들을 가르키며 왕벽운이 소리쳤다.

왕벽운도 마찬가지지만.. 하루 점심값 7천원이라도 도움이 되기에 아르바이트를 나온 것.

마지막 날, 선생님~ 돈 많은 한국남자하고 결혼하고 싶어요~ 라는 왕벽운의 말에 잠시 할 말을 잃는다.

돈 많은?

이 아가씨는 얼마가 '돈 많은'의 기준일까?

우리 베스킨 라빈스 먹으러 가자~ 나의 말에.. 어머 어머~ 감탄을 터트리면서 기뻐서 어쩔 줄 모른다.

와~ 오늘 라빈스를 다 먹어보고, 정말 운 좋은날 이예요 고맙습니다 선생님~ 고맙긴~ 그게 얼마나 한다고 그래? 어휴~ 비싸서 못먹어요 저는 요~! 또 할 말을 잃는다.

2천300원 짜리 콘 하나를 들고 뱅뱅~ 돌려가며 빨아 먹는다~ 하나 더 먹어~ 아니예요.. 많이 먹으면 배 아퍼여~ㅎㅎ

뭐든지 내 기준에다 눈치 없는 나.. 그 땐 그런가 보다 했지만 두고두고.. 그 아쉬워 보이던 표정이 떠오르고 에잇~강제로라도 하나 더 사줄껄

후회가 된다..

앞으로 우리나라에 정착해서 인생을 개척해 나갈 생각이라고 했는데 부디.. 돈 많은 한국청년 만나서 베스킨 라빈스도 던킨 도너츠도 실컷 먹으면서 살 수 있기를 빌어 본다 ~ ^^*

/nami(피플475(http://wwww.people4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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