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가 간신히 2천억달러를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2천622.2억달러)과 비교하면 11개월 사이 617.1억달러의 외화자산이 줄었다는 얘기다.
다만 11월 현재 2천억달러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던 시장 전망보다는 다소 안정된 수준을 유지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말 외환보유액' 집계 결과 11월 현재 외환보유액은 2천5.1억달러로 전월대비(2천122.5억달러) 117.4억달러 줄어들었다.
외환보유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유가증권(1천821.5억달러·90.8%)이었다. 예치금 176.5억달러(8.8%)과 IMF포지션 5.6억달러(0.3%), SDR 0.8억달러(0.04%), 금 0.7억달러(0.0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외환보유액이 한 달 사이 117억달러 이상 급감한 것은 외환당국이 보유고를 풀어 외화자금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영국 파운드화 등의 약세로 해당 통화표시자산에 대한 미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든 것도 한 요인이 됐다.
한은은 11월중 총 4회(4일, 11일, 18일, 25일)에 걸쳐 경쟁입찰방식의 스왑거래를 통해 75억달러를 시장에 공급했다. 10월과 11월 누계로는 102억달러에 이른다. 더불어 장기물 통화스왑거래(CRS pay)를 통해서도 시장에 자금을 지원했다.
기획재정부도 수출입은행을 통해 경쟁입찰방식으로 61억달러를 대출하고, 수출입금융 지원을 위해 6억달러를 공급해 모두 67억달러를 시장에 풀었다.
한은은 11월 외환보유고가 2천억달러대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데 대해 "외환보유액은 줄었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긴급한 상황에 대외지급수요를 충당하는 데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라며 "대외신인도를 유지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은의 추정에 따르면 11월중 외채는 약 120억달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단기 차입금 상환 등에 따라 유동외채를 중심으로 외채 감소폭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박연미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